전주 법우사 주지 삼명스님…공양주 없이 40여년 근검절약

“학교가 부족해 공부할 수 없는 어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습니다.”

지역의 노 비구니스님이 불교계 설립 국제개발구호NGO단체인 지구촌공생회에 1억원을 기부 약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주 법우사 주지 삼명스님<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스님은 지난 8월 말 지구촌공생회에 학교를 짓는데 사용해 달라1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전주시 남노송동에 위치한 법우사는 자동차가 접근하기 힘든 외진 곳에 위치한 작은 사찰이다. 공양주조차 두지 못할 만큼 빠듯한 사중살림으로 약정한 기부금은 사실상 전 재산이나 다를 바 없다.
 
스님이 법우사 살림을 맡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만 해도 사찰은 거의 폐허나 다름없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스님은 불사를 시작해 지금의 도량으로 일신했다.
 
스님이 이번에 기부 약정한 보시금은 40여년 간 청빈하게 살면서 모아온 기금이다.
 
스님은 삶의 회향을 준비하면서 좋은 일을 결심했다면서 출가수행자로서 내세울 만한 것은 아니다고 겸손해했다.
 
스님은 현재 전주 교도소 교정위원과 전북경찰청 경승들의 모임인 청불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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