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병으로 기존 질환 증세 악화 ‘주의’

사람들은 살면서 다양한 질병을 겪게 된다. 그런데 질병은 하나가 원인이 돼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감염학회에서는 주요 증상에 따라 미리 다른 질환을 예방할 것을 권고한다. 다양한 질병별 예방접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을 앓고 있는 55세 김간장 씨는 간기능 저하로 인하여,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이미 만성 간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급성바이러스 간염이 발생하는 경우 간손상이 악화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므로 만성 간 질환자 분에서는 감염성 질환 및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강조된다.

만성 간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이, 인플루엔자에 걸리기 쉽고,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기존의 만성 질환이 악화될 수 있고, 폐렴 등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만성 간 질환이 있는 분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사슬알균 감염증 발생 위험이 높고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아, 폐렴사슬알균 백신접종이 필요하다. 만성 간 질환이 있는 분들이 A형 간염에 걸리면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하거나 사망에 이를 위험이 증가하므로,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 A형 간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또한 알코올 등 다른 이유에 의한 만성 간 질환이 있는 분들이 B형 간염에 걸리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B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혈액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47세 이신장 씨 처럼 요독증 등으로 인해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혈액 투석을 받는 분들은 혈액제제에 의해 다양한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만성 신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사슬알균 백신접종이 필요하다. B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데, 만성 신 질환이 있는 분들은 오염된 혈액 제제나 투석 장비를 통해 B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항체가 없는 경우 B형 간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30년간 흡연을 하다가 만성폐쇄성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은 박허파 씨는 호흡기 방어기능이 약화되어 있어, 인플루엔자나 폐렴 등 호흡기 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높고, 발병 시 중증의 경과를 밟게 되며, 만성 폐 질환 또한 급격한 악화를 겪게 된다. 그러므로 만성 폐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인플루엔자 백신, 폐렴사슬알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사슬알균 백신을 같이 접종하는 경우 둘 중 한 가지 백신만 접종하는 경우보다 급성 호흡기 감염 합병증의 발생빈도나 입원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백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백일해가 만성 폐 질환의 급성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도 추천된다.

[불교신문3234호/2016년9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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