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마을 2500여 명에 구호물품 전달…9월말 2차 물품 배분 예정

조계종이 홍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 이재민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조계종 긴급구호단(단장 지상스님)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미얀마를 방문해 대규모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깐지다웅 타운쉽, 타바웅 타운쉽 내 7개 마을에 55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사회국장 지상스님을 단장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단은 홍수로 인해 수인성 질병의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식수와 식료품,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식수 및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을 선정했다.

긴급구호단은 신속한 구호활동을 위해 현지 단체인 쉐어에야와디와 연계해 쌀 20kg, 식용류 1L, 콩 1.5kg, 물 15L,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한 경구보급염 10포, 비누 등 위생용품, 생리대 2팩으로 구성된 긴급구호 키트를 마련했다. 지난 7일 반베이콩 마을을 시작으로 꼰딴지, 챠웅피야, 타웅야, 레인콩, 띤칸핀세이, 메인챠웅 마을을 돌며 구호물품을 전달했으며, 홍수 및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피해 상황 등 현장 조사도 실시했다.

이번 구호단의 활동은 마을 접근성이 떨어져 그동안 지원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구호단의 지원으로 이재민 2500여 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구호단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들의 생계수단 마련을 위해 단기고용 프로그램인 캐시포워크(Cash-for-WORK) 프로그램 운영했다. 현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구호단을 구성해 구호물품 운반에 어려움이 있는 이재민 가정에 구호 물품을 운송해주는 역할을 담당해 호응을 얻었다.

단장 지상스님은 “크게 언론에 다뤄지지 않았지만 현장에 와보니 생각보다 더욱 열악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직접 현장에서 사람들을 마주하며 단순히 물품을 주는 것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를 반성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 순간에도 구호의 손길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스님과 불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사회복지재단은 구호활동이 일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오늘(9월20일) 오전 총무원장 스님에게 미얀마의 피해 현황을 보고하고, 2차 구호물품의 배분 시기 및 구호키트 구성 등을 논의해 9월말 2차 구호물품 배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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