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오는 24일 ‘선운문화제’

꽃무릇이 만개한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스님)에서 오는 249회 선운문화제’의 막이 오른다.

이번 선운문화제는 천오백년의 울림-상생 Festival'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북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된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을 이운하는 경판이운식이 진행된다. 석씨원류 경판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와 역대 전등조사들의 깨달음을 기록한 판각이다. 
 
오후 4시부터는 행사의 백미인 보은염 이운식이 재현된다. 보은염 이운은 백제 위덕왕 24(577) 당시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스님에게 소금 제조법을 배운 마을주민들이 그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소금을 싣고 와 절에 공양했던 1500년 전 설화를 바탕으로 했다.
 
고창 심원면 사등(검단)마을 주민들은 백제시대 복식을 입고 선운사 생태숲을 출발해 일주문과 천왕문을 거쳐 대웅전 앞마당까지 이운 행렬을 펼친 뒤 스님들에게 보은염을 전달한다. 스님들은 마을 주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넨 후 부처님께 보은염을 헌공한다.
 
오후 7시 경내 특설무대에서는 40인조 니르바나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이정화, 바리톤 송기창, 테너 하만택 등이 출연하는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경내 만세루에서는 고창군문인협회 주관으로 꽃무릇 시화전이 열린다. 천왕문 앞 주차장 일대에서도 지역 농산물과 보은염을 구매할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운영된다.
 
주지 경우스님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사찰이 단순한 문화유산에 머물지 않고 지역문화와 경제에 기여하는 진정한 상생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선운사가 새로운 천년을 위해 나아갈 정체성이 되기를 기원 한다고 밝혔다. 문의 (063)561-1422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