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자비나눔행사 ‘풍성’

종교초월 추석한마당 개최

복지관마다 다양한 문화행사

 

전국 사찰과 불교계 복지시설들이 추석명절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이벤트와 기념행사를 갖는다. 제3교구본사 신흥사와 신흥사복지재단이 올해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 행사는 지난 8일에도 속초시노인복지관 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신흥사는 지역내 저소득가정 350세대와 한국전쟁 참전용사, 고엽제 참전전우회 회원 등 총 380세대에 재래시장상품권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 100세대에 청소년 의류상품권도 지원했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은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외롭게 지낼 이웃 또한 적지 않다”며 “한가위를 맞아 차별없고 행복한 사회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이룰 수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길상사는 오는 15일 ‘2016년 세계의 청년과 함께하는 추석한마당’이 펼쳐진다. 불교국가인 스리랑카를 중심으로 무슬림, 힌두국가 청년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명절 추석의 문화를 함께 즐길 예정이다.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하는 합동차례는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실시된다. 사찰에서 합동차례를 지내고 가족 단위로 다채로운 문화체험행사까지 즐기는 추석날 풍경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광주 자비신행회에선 추석을 일주일여 앞둔 9일 자비신행회 행복한쉼터 강당에서 복암사 주지 도성스님이 집전하는 가운데 합동차례를 올렸다. 이외도 팔공총림 동화사, 조계총림 송광사, 고불총림 백양사,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남원 실상사 등 전국의 크고작은 사찰에서 일제히 합동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불교계 주요 복지관도 추석을 맞아 부처님 자비를 실천하기 위한 나눔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실시한다. 조계종 무산복지재단(이사장 정념스님)과 양양군노인복지관(관장 우성스님)은 추석을 맞아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한가위 어르신 큰잔치’를 개최했다. 낙산사와 명주사, 무산사, 보현정사, 영혈사, 진전사, 휴휴암 등 지역 불교계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큰잔치는 손양면, 현남면, 강현면, 서면, 양양읍 등 5개 지역을 순회하며 총 4300명에게 점심공양과 추석 선물을 제공하는 대규모 행사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양양군실내체육관에서 큰잔치를 진행하고, 식전 행사로 흥겨운 노래공연과 이사장 정념스님, 김주혁 대한노인회 양양군지회장 등이 참석해 노인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서울 청담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유영학)은 추석을 맞아 지난 8일 ‘제22회 자비 쌀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자비 쌀 나눔은 거동이 불편한 재가복지 서비스 대상자 및 한부모·손가정, 아동, 사례관리 대상자 등 지역 소외계층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각 가정으로 쌀 20kg을 배달해 풍요로운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부산 두송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태형)도 오는 13일 지역 영구임대아파트단지를 찾아 저소득 노인 50명에게 추석맞이 음식나누기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자식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힘들어 명절 연휴 동안 식사 해결을 하지 못하고 외로이 홀로 보내는 노인들을 위해 마련됐으며, 송편과 유과, 라면,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50명의 노인에게 전달하며 명절의 훈훈함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스님)는 복지관 이용 회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어르신명절기획단’이 다채로운 한가위 문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행사는 지난 8일 센터 3층 TOP작은공연장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회로 문을 열었다. 이어 서예동아리가 오는 12일 회원들과 내방객들에게 지방써주기 행사를 실시한다. 또 오는 13일 오전10시 조상에 대한 감사, 회원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공동차례 지내기’를 가질 계획이며, 같은날 오후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윷놀이, 송편빚기, 강강수월래 등 전통민속놀이로 진행되는 놀이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교신문3232호/2016년9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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