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팀 48명 스님 선불교VS초기불교, 존엄사 찬반논리 펴

기본선원 스님들이 현대사회 전법의 매개로 초기불교를 옹호한다면 어떨까. 승가의 전통적인 논강문화를 활성화해, 학인 스님들의 사고력과 논리력, 설득력 등 역량을 향상시키자는 취지에서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이 마련한 학인토론 대회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교육원은 학인 염불대회와 스피치대회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해 토론대회를 20여 일 앞둔 오늘(9월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설명회 및 조편성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회에 참여하는 12개 승가대학과 기본선원, 동국대 서울경주캠퍼, 중앙승가대 등 20여 개 팀 학인 스님들이 예선과 본선 주제에 관한 찬반 입장을 각각 추첨했다.

오는 28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리는 토론대회는 24개 팀 48명이 참여해 서로의 실력을 겨룬다. 1차 토론예선 주제는 필수교육과정 중 하나인 초기불교와 선불교를 토대로 ‘현대사회에서 불교를 펼치는데 있어 선불교와 초기불교 중 어느 가르침이 보다 더 적합하고 효과적인가’를 논하는 것으로 추첨한 바에 따라 학인 스님들은 찬반의 논리를 편다.

승가대학별 학인 스님들이 나와 조추첨을 하는 모습.

토너먼트로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 6개 조 스님들은 ‘2018년부터 시행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존엄사에 대해 찬반논란이 있는바 이에 대한 불교의 입장은 무엇인가’를 논제로 토론을 벌인다. 결선 토론시간은 각 24분으로 기조주장을 시작으로 각각 2개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2팀 점수를 토대로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대상 1팀에 총무원장상과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1팀에 교육원장상과 상금 150만원이 주어지며 결선에 진출한 9팀에는 포교원장상과 상금 5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나머지 팀들에게는 원력상이 시상된다.

교육부장 진각스님은 “학인스님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설득력이나 공감력을 기르자는 취지에서 토론대회를 개최한다”며 “주어진 조건에 맞게 입장을 정리하고, 질문을 준비하다보면 스님들의 토론문화도 성숙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추첨에 이어 유동걸 영동일고 교사가 학인 스님들을 대상으로 토론기법에 대해 강의했다.

유동걸 영동일고 교수가 이날 토론기법에 대해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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