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지혜

성운스님 / 운주사

 

‘인간불교’를 주창하며 대만불교 발전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대만 불광산사 성운스님의 가르침을 엮은 책이 출간됐다.

‘인간불교의 제창자’, ‘대만불교의 살아있는 상징’, ‘불교를 일상생활과 사회 전반에 스며들게 해 현대사회를 인간정토로 변화시키는 데 공헌한 종교지도자’. 모두 성운스님의 공덕을 두고 하는 말들이다. 최근 발간된 <세상 사는 지혜>는 평생 동안 세간, 출세간의 주요 문제들에 대해 원융한 자비와 지혜로 방향을 제시해온 성운스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성운스님이 대만불교와 사회에 어떤 역할을 담당해왔기에 그토록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답을 스님의 말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성운스님은 이 책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정신·물질적 삶의 문제는 물론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과 해결방안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불교의 가르침을 동원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성운스님이 생각하는 불법(佛法)의 가장 큰 요체 중 하나는 이른바 ‘인간불교’이다. 이는 불법과 인간, 사회는 동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스님은 “인간 삶의 모든 문제, 사회의 모든 현상과 모순, 그 해결점을 불교적인 안목으로 제시하고 풀어낼 수 있다”면서 “불교가 인간과 사회와 떨어져 자기만의 세계에 안주하는 것은 오히려 불교를 쇠퇴시키는 결과만 낳을 뿐이기에 끊임없이 일상생활과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귀 기울이고 자극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 책은 인간불교 사상에 근거해 각종 문제에 대한 성운스님의 평론을 모았다. 여기서는 전체를 인간사(人間事), 비고사(悲苦事), 대중사(大衆事), 담심사(談心事), 지혜사(智慧事), 불가사(佛家事), 양안사(兩岸事), 대천사(大千事) 등 총 8부로 나눠 불교의 가르침으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작은 주제가 끝날 때마다 ‘마음에 새기는 글’이란 코너를 마련해 그 주제를 명료하게 정리하며 책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불교신문3231호/2016년9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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