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사 건칠야사여래좌상 등 9건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이 9건이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예고기간 동안 각계의견을 수렴검토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것이라고 8월30일 밝혔다.

문수사의 경우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이 일괄로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대웅전에 봉안된 불상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모신 것으로 1654년 벽암각성(1575~1660)스님의 문도들이 주축이 돼 조성했다. 해심스님을 비롯해 15명의 조각승이 참여했다. 삭발한 스님의 형상을 한 지장보살좌상과 명부를 다스리는 10명의 왕을 조각한 시왕상 역시 ‘조성발원문’ 을 통해 대웅전 불상과 마찬가지로 1654년 3월 벽암각성스님의 문도들이 주도해 불사를 하고, 해심스님 등 15명의 스님들이 조각했다.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보물 999호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과 함께 우리나라 건칠불상의 시원적 작품으로 조각사적인 의미를 지닌다. 건칠불은 흙으로 형태를 만든 뒤 그 위에 삼베를 입히고 칠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일정한 두께를 완성한 뒤 조각해 만든 상이다.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은 석굴암 본존불 등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의 양식을 따르고 있는데, 이르면 8세기 후반, 늦어도 10세기 전반에는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묘법연화경 권5~7

서울 본각사 소장 <묘법연화경>권5~7은 세조비인 정희왕후가 차남인 예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조선전기 왕실판본사례로 보존상태가 양호한데다 초기에 인출한 경전이 많지 않아 귀중하다.

묘법연화경 권4~7

서울 심택사 소장 <묘법연화경>권4~7은 태종 넷째 아들인 성녕대군과 그의 모친인 원경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경전이다. 당대 명필로 불린 성달생과 성개 형제가 서사한 버화경을 저본으로 판각한 것이다. 1422년 판각 즉시 인출한 초인본(初印本)으로 추정되는데, 조선 초기 불교사 연구와 인쇄술 연구에 중요자료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과와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 정조 어찰첩, <조선경국전>등이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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