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책, 사회, 호국불교 3개 분야별 연구 요약, 평가 및 과제 담아

불교적 시각에서 한국 사회 현상을 진단하고 인식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출범한 불교사회연구소가 출범 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연구소 출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종책, 사회, 호국불교 3개 분야별 연구 요약, 평가, 과제 등을 담고 있다. 지난 5년 동안의 연구소 주요 활동과 언론 보도, 발간자료집 83개 목록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종책 분야’에서는 종무기관 요구와 조응하는 과제 도출, 새로운 연구 과제의 발굴, 종도와 종무기관으로부터의 신뢰도 점검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개선책으로 결과물의 질적 제고, 연구 결과를 종책 담당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과 그 결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또한 2011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국민여론조사’를 통한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포교 활성화 방안, 사찰재정 투명성 연구 등의 연구 가운데서도 특히 불교의 ‘명상’에 주안점을 뒀다. 보고서는 서구 사례를 보았을 때 불교가 선진화된 현대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가장 큰 영역은 명상이며, 명상으로 매개로 한 종책 개발과 자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사회 분야’는 각 이익집단의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특성상, 초중고 교과서 검토, 빈곤, 다문화, 종교의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어느 한 집단의 의견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사를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다양한 입장을 가진 연구 및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1인의 연구원이 3년 이상 장기적으로 한 가지 연구를 담당하는 것 등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호국불교 분야’는 개념 정립과 역사적 실상을 파악하고 공유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문제제기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한국 호국불교의 재조명> <한국 호국불교 자료집> 등 관련 사료를 폭넓게 수집해 수록한 자료집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많은 논의에도 불구하고 설득력 있는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점과 주제의 다양화, 조사 대상과 외연 및 활용 방안 등이 미비한 점은 한계로 꼽았다.

특히 보고서는 종책 연구는 종단 내부에 국한되고 호국불교 연구는 관련 학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므로 대사회적 영역을 넓히는 데는 무엇보다 사회 연구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은 “연구 사업은 마치 밥을 지을 때 뜸을 들이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장기적 관점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불교사회연구소가 종단을 대표하는 연구기관으로 ‘불교적 가치를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온전하게 스며들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종단의 종책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라는 고뇌를 하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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