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배꼽은 깊고 두터우며 모양은 반사단(盤蛇團)처럼 둥글면서 오른쪽 방향으로 돌고 있다. 47털색은 푸르고 붉어 공작의 목과 같다. 48털은 윤이 나고 깨끗하다. 몸의 털은 오른쪽으로 누워 있다. 49몸의 털과 50입에서 아주 좋은 향기가 나온다. 51입술색은 붉고 윤이 나서 빈바(頻婆)의 열매 같다. 52입술은 윤택하고 위아래 입술이 서로 잘 맞다. 53혀는 얇다. 54모든 것을 즐겁게 본다. 55중생의 뜻을 따라 온화하고 기쁘게 말을 건넨다. 56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선한 말만을 한다. 57누군가를 만나면 먼저 말을 건넨다. 58음성이 높지도 낮지도 않아 중생이 기꺼이 따른다. 59중생의 말을 따라서 설법한다. 60설법에 집착하지 않는다. 61중생을 평등하게 본다. 62먼저 살펴본 뒤에 행동한다. 63한 음을 내어 중생의 소리에 대답한다. 64차례로 인연이 있는 대로 설법한다. 65어떤 중생도 그 모습[相]을 다 볼 수 없다. 66붓다를 보면 싫어하는 이가 없다. 67모든 음성을 두루 다 갖추었다. 68선한 모습을 나타내 보인다. 69억센 사람을 보면 곧 조화를 이루어 그를 복종시키고 겁먹은 자를 보면 곧 안온함을 얻게 한다. 70음성이 밝고 청정하다. 71몸을 기울이거나 흔들지 않는다. 72몸이 크다. 73몸이 길다. 74몸이 더러워지지 않는다. 75온몸에 두루 빛이 나는데 그 빛이 각각 한 길(丈)이다. 76걸을 때는 빛이 몸을 비춰준다. 77몸이 청정하다. 78몸에서 나는 빛이 윤택하니 마치 푸른 구슬 같다. 79손발이 원만하다. 80손바닥과 발바닥에 덕(德) 자(字)가 있다. 이상이 <승천왕반야바라밀경> 제7권에서 설명하고 있는 80종호입니다. 32상의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늘어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2상도 그렇지만 80종호의 내용도 경전마다 조금 다른데, <대불전경>(최봉수 편역, ‘대불전경’ 제4권 교화부 제1권, 67~73쪽 인용)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1손가락과 발가락을 붙이면 틈이 없고, 2손가락과 발가락이 점점 가늘어지며, 3둥급니다. 4손톱과 발톱이 붉고, 5길고 뾰족하며 튀어나와 있고, 6말쑥하고 부드럽습니다. 7발목이 급격하게 가늘거나 돌출되어 있지 않고, 8발가락 10개의 끝이 고릅니다. 걸음걸이는 9코끼리왕과 같고, 10사자왕과 같고, 11조왕과 같고, 12황소왕과 같이 품위 있게 걸으며, 13시계방향으로 걷습니다. 14무릎이 둥근데 어떤 쪽에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15또한 남근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배꼽과 관련해서 16배꼽에 난 선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고, 17배꼽이 깊으며, 18배꼽에 오른쪽으로 도는 털이 하나 자라나 있습니다. 19넓적다리와 팔이 코끼리 몸통과 같습니다. 20몸의 비율이 잘 맞습니다. 21몸이 위로 올라갈수록 발달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의 몸매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22 몸이 멋집니다. 23마르지도 않았고 뚱뚱하지도 않습니다. 24주름살이 없습니다. 25사마귀나 주근깨 같은 것이 없습니다. 26몸이 갈수록 광택이 납니다. 27몸이 매우 깨끗합니다. 28또한 힘이 매우 세니 마치 칼라와카 코끼리 100억 마리를 합친 것만큼이나 셉니다. 29코가 튀어나왔으니 황금 막대기와도 같으며, 30잇몸이 검붉습니다. 31치아가 깨끗하고, 32윤이 나고 깔끔하고 매끄럽습니다. 33눈과 귀 등 다섯 가지 감각기관이 아주 깨끗합니다. 34송곳니가 둥급니다. 35입술이 붉습니다. 36입속이 매우 깊습니다. 37손금에 대해서는 손금이 깊고,38 길며,39곧바르며, 40손금의 생김새가 아름답습니다. 41몸 주위에 둥글게 후광이 퍼져 있습니다. 42두 뺨이 통통합니다. 43두 눈이 길고 넓습니다. 44두 눈이 매우 깨끗하며 오색을 갖추고 있으며, 45속눈썹이 위쪽을 향해 휘어 있습니다. 46혀가 부드럽고 엷고 붉으며, 47두 귀가 길고 아름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