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다시 태어나지 않기로 했다

글 조민기·그림 견동한/ 조계종출판사

 

과연 부처님에게 어떤 매력이 있기에 부처님 곁에는 늘 여인이 끊이지 않았던 것일까? <그녀는 다시 태어나지 않기로 했다>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이야기다. 책은 ‘붓다를 만난 여인들’이라는 부제처럼 부처님과 여인이라는 어울리지 않은 어색한 조합에서 출발한다. 출가 이후 부처님의 생애 곳곳에서 만난 다양한 여인과의 인연을 풀어낸다.

책은 싯다르타의 여자들, 부처님께 귀의한 왕의 여자들, 부처님을 따른 좋은 여자들, 부처님을 괴롭힌 나쁜 여자들, 부처님을 찾아온 이상한 여자들 등 총 5장으로 구성됐다. 부처님을 낳아준 어머니 마야 부인과 출가 전 부부의 연을 맺은 야소다라를 비롯해 부처님을 위해 죽을 공양한 수자따, 깨달음을 끊임없이 방해했던 마왕 마라의 세 딸, 부처님과 스캔들을 일으킨 순다리 등 경전 속에 숨어 있던 21명 여인들의 기록이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 새롭게 재구성됐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는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서정적인 삽화는 독자들로 하여금 부처님과 여인들의 인연에 대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해준다.

저자는 “우리는 막연히 부처님을 여성과 아예 동떨어진 존재로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태어난 순간부터 열반에 드는 순간까지 수많은 여성과 인연을 맺으셨다”며 “알면 알수록 부처님과 여인들의 인연은 참으로 드라마틱한 이야기들로 가득했고, 부처님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다양한 사연을 지닌 여인들이 항상 등장하곤 했다”고 책을 내놓은 취지를 밝혔다.

조민기 씨는 한양대 문화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영화사를 거쳐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근무했다. 현재는 작가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본지에 부처님께서 머무셨던 8대 성지를 찾아 떠나는 맛깔스런 순례이야기를 풀어 낸 ‘조민기의 불국토 이야기’를 연재 중이다.

서울 조계사 사보 <가피>에도 부처님과 왕을 주제로 연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외조-성공한 여자를 만든 남자의 비결>, <조선 임금 잔혹사>, <조선의 2인자들>, <부처님의 십대제자-경전 속 꽃미남 찾기> 등이 있다.

[불교신문3229호/2016년8월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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