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

갑상선암은 현재 우리나라 발생률 1위의 암으로, 지난 10년 사이 약 10배 증가하여 1년에 약 4만명 정도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갑상선암 발생률 증가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비만, 과도한 음주, 환경 오염물질(방사선), 식습관(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음식), 유전적 요인 등으로 추측하고 있고, 건강검진의 확대에 의한 조기진단 또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은 다른나라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고, 가족력(10%)의 비율도 높다. 유두암이 90~95%로 압도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 변이 빈도도 2배 많은 특징을 보인다.

갑상선암의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크기, 위치, 피막침범,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세포학적으로 암세포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모든 진단된 갑상선암의 일차적인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림프절 전이의 범위 및 원격 전이 유무 등을 고려하여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1cm 미만의 크기로 두경부에 방사선 조사력과 가족력이 없고, 갑상선 내에 국한되어 있고 주변 림프절 전이가 없는 저위험군의 분화갑상선암은 갑상선의 반을 절제하는 엽절제술을 권고한다. 1cm 이상의 크기이거나 육안적으로 갑상선외 침윤이 있거나 림프절이나 원격 전이가 명백한 고위험군의 경우는 양쪽을 모두 절제하는 전절제술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또한 갑상선암은 다른 장기로의 원격 전이가 된 상태라도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등의 보조치료를 통하여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수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에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고,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분화갑상선암(유두암 및 여포암) 환자 중 재발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미세하게 남아있을 수 있는 정상 갑상선 조직과 잔여 암조직을 파괴하기 위해 추가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필요로 한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린 거북이 암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5년 생존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예후가 양호한 암이다. 그러나 수질암, 미분화암과 같은 예후가 좋지 않은 종류의 갑상선암들도 있다.

흔히 갑상선암을 새끼 호랑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종이 호랑이가 아니다. 적절한 검사를 통해서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될 수 있으나, 아무리 예후가 좋다고 하여도 병을 키우면 무서운 호랑이로 변하여 우리의 생명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불교신문3228호/2016년8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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