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진제 종정예하 한글·영문 법어집 출간

‘옛 부처가 나기 전에 누가 우주의 주인공인고? 고요하고 고요해서 그 체성은 평안한지라. 온 세계가 한 집이요, 정이 있고 정이 없는 모든 만물이 한 몸이로다.’

한국불교 역사상 최대 규모 법회로 기대를 모았던 ‘세계간화선 무차대법회’에서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가 설파한 법문을 책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진제 종정예하의 법어집 <참선이란 무엇인가 마음의 고향에 이르는 길(What is Seon? The Path that Leads Home>이 최근 출간된 것이다. 특히 한국불교 정통수행법인 간화선을 외국인들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영문도 함께 실렸다.

법어집에는 지난해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세계간화선 무차대법회’에서 내린 상당법어는 물론이고, 간화선의 세계화를 원력으로 지구촌을 무대로 활약해온 종정예하의 법문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간 진제 종정예하는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봉행한 간화선세계평화대법회(2011년 9월), 유엔(UN) 플라자(Plaza) 처치(Church)센터에서 열린 세계종교지도자모임(2012년 10월) 등의 해외법회를 통해 참선을 통해 ‘참나’를 깨달으면 절대빈곤과 환경파괴, 종교분쟁 등의 지구촌이 직면한 난제를 극복하고 궁극엔 세계평화도 달성된다는 가르침을 설파해 왔다.

또 진제 종정예하의 출가와 수행, 견성에 이르는 위법망구의 수행기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매년 하안거, 동안거 때 발표한 법어와 함께 모든 이들의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금구(金口)인 ‘인성 교육오계’의 가르침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간화선 역사와 조사 스님들의 법문, 바른 참선 수행법을 소개하고 있다.

진제 종정예하는 법어집을 통해 “참나를 깨달으면 생로병사라는 인간 근본문제를 해결하고 영원한 대자유를 누리게 되니, 세상의 부귀공명이란 한낱 뜬구름”이라는 가르침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출세와 복락을 누리고자 한다면 마음의 수행을 위해 이 법어집을 가까이 두고 삶의 지침으로 삼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책의 추천사에서 “이 책은 오늘날 정신적 물질적으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소중한 양식을 부담 없이 얻을 양서”라고 극찬했다.

김홍신 작가도 “진제대선사는 푸근하고 자상하게 쓰다듬어 주시는 곱게 나이 드신 산골 이웃집 할아버지 같다”면서 “대선사께서 지혜의 등불을 높이 들어 마음 속 세 가지 어둠인 욕심, 화냄, 어리석음을 몰아내고 참 공덕으로 자비로운 마음과 풍요로운 세상을 꿈꾸게 해주시길 간청한다”고 밝혔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한국불교의 나아갈 길(통일)과 방도(참선수행)를 제시했다”면서 “한국불교에 분명한 목적의식을 설정하고 그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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