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은 왕성한데 체중 감소한다면 ‘의심’

갑상선은 우리의 목 아래 부분에 있는 나비모양의 작은 내분비 기관으로, 음식물을 통하여 섭취된 요오드를 원료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이 호르몬은 신체내의 거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영향을 미쳐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신진대사와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는 저하증은,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변비, 생리 주기의 변화, 피부 건조증, 추위를 잘 타는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한 갑상선 자체에서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는 항진증은 식욕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고, 가슴 두근거림, 손떨림, 배변 횟수의 증가, 불면증, 불안감, 안구 돌출, 더위를 참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생기고,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씨 병이다.

이러한 갑상선 기능 이상은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하여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쉽게 진단할 수 있는데, 기능에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 호르몬 농도를 조절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갑상선 기능 이상은 대부분 자가면역 이상이 원인이므로, 뚜렷한 예방방법은 없고 방치하는 경우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쳐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한,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 검진에서 우연히 갑상선에 혹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갑상선에 생기는 혹의 90% 이상은 암이 아닌 양성 결절이다. 이러한 갑상선 결절을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검사는 초음파검사이다.

초음파 검사에서 결절의 크기가 1cm 이하이고, 모양이 나쁘지 않는 경우에는 1년 간격으로 경과 관찰만 하면 되고, 결절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크기는 작더라도 모양이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찔러서 일정양의 세포를 체취 하는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서 암인지 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불교신문3226호/2016년8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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