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남자 레슬링…판정논란, 부상 딛고 메달 획득
김현우 선수는 이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보소 스타르세비치(크로아티아)에게 6-4로 승리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체급을 올려 75㎏급에 도전한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러나 이날 첫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하며 금메달에서 멀어졌다.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 16강전을 치른 김현우는 3-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4점짜리 기술인 가로들기를 성공했다. 김현우가 7-6으로 역전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판은 2점을 매겼다. 기술이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명백한 4점짜리”라며 강하게 항의한 안한봉 그레코로만형 감독의 요청에 따라 비디오 판독까지 이뤄졌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또한 김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오른팔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한 팔로라도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역전극을 펼쳤다. “나의 실수로 진 것이며 결과에 승복한다”며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김현우 선수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금메달 보다 값진 동메달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 뭉클했고, 가장 큰 위로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우 선수는 태릉선수촌 법당에서 열리는 법회에 자주 참석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신심 깊은 불자다. 특히 그는 지난 2012년 체육인불자연합회 신년하례법회에서 본지와 만나 “부처님이 항상 지켜보고 계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런던올림픽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지난해 3월 이용대, 양학선 선수 등과 함께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날마다좋은날이 주관한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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