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층 초고층 빌딩 건축 GBC 개발계획 심의 중단 촉구

서울 봉은사가 수행환경 보호를 위해 서울시 도신건축공동위원회에 대모 개발계획의 심의 중단을 촉구했다.

봉은사(주지 원명스님) 스님과 신도 등 200여 명은 오늘(7월27일) 오후 1시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05층 초고층 빌딩 건축을 추진하는 현대자동차의 GBC 개발계획을 심의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과 총무국장 법원스님 등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심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GBC 개발을 포함한 지구단위 계획의 보류를 요구하고, 봉은사의 수행문화 환경의 보존을 재차 강조했다.

봉은사 총무국장 법원스님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봉은사에서 개발현장까지 거리가 불과 400여 미터이며,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105층 초고층 건축에 대한 우려를 심의위원회에 전달했다”면서 “봉은사의 요구를 심의위원회가 검토하여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법원스님은 “불자와 시민, 나아가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무적으로 잘 판단하길 바란다”면서 “이와 관련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은사는 오늘 집회에서 “천년고찰, 전통사찰, 역사문화의 중심지 봉은사의 수행문화환경은 절대적으로 보호되어야 한다”면서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과 문화재보호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봉은사는 “법령에 의해 보호받아야 할 문화재보호구역에서 몰염치한 개발사업과 행정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과연 서울시는 전통사찰 보본과 문화재 보호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관계자와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 주지 원명스님과 총무국장 법원스님 등 봉은사 스님들.
스님과 신도들은 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불교무시 종교탄압 소통 없는 개발정책 서울시는 참회하고 반성하라’ ‘105층 초고층 빌딩 랜드마크가 꼭 제일 높아야 하는 건가요? 강남 역사문화관광의 중심 랜드마크는 바로 천년고찰 봉은사입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질서 정연한 가운데 진행된 집회를 진행했다.

면담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봉은사 총무국장 법원스님.
이에 앞서 봉은사는 지난 3월30일과 4월14일 주지 원명스님을 비롯한 1384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의견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6월1일 뒤늦은 회신에서 사전 협의 의지를 밝히지 않는 등 무성의한 답변으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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