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 창립 10주년 기념법회 현장

지난 21일 생명나눔실천본부 부산본부장 원범스님,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이사장 일면스님, 서병수 부산시장(사진 왼쪽부터) 등 내빈들이 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합장예를 올리고 있다.

유교의식 강한 영남지역에서

장기기증 나눔문화 정착시켜

기념법회에 기증수혜자 동참

생명나눔 실천운동 확산 발원

불교계 장기기증 운동을 주도하는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995년 서울에서 처음 장기기증 운동이 시작된 이래 10년 뒤인 2006년 7월21일 부산본부가 결성되어 유교문화가 강한 영남 지역에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21일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부산지역본부장 원범스님과 부본부장 목종스님을 비롯한 이사진들과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 등 지역의 스님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을 비롯한 서울사무국 직원,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김윤환 부산불교실업인회 회장, 그리고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부산시의회의장 등 정관계 인사, 각 사찰 신도회와 후원자, 장기기증 혜택을 입은 사람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부산지역본부장 원범스님은 “생명을 나눈다는 것은 가장 고귀한 수행이자 자비의 발현”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생명나눔에 열정적으로 임해주신 이사들, 아낌없이 후원으로 희망을 주신 회원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올리며 앞으로도 불도(佛都) 부산에 더 많은 사부대중이 희망의 길, 행복의 길, 생명나눔의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발원한다”고 인사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은 격려사에서 “생명을 나눈다는 것은 극진한 사랑의 발현이고 부처님의 자비를 우리 사회에서 널리 실천하는 소중한 일”이라며 “부산본부는 지난 10년 동안 적극적인 장기기증희망등록 홍보활동과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본부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으며 이에 원범스님과 임직원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인사를 드리며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일면스님은 원범스님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도 격려사에서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편협한 인간주의가 아니라 모든 생명을 하나로 보는 대생명주의 사상을 실천하는 단체가 되어 모든 이웃에 참생명의 행복을 나누어주는 단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생명을 나눈다는 것은 가장 고귀한 나눔의 모습이자 가장 극진한 사랑의 발현으로 이는 부처님의 자비를 우리 사회에 널리 실천하려는 소중한 일이기도 하다”며 “병으로 고통받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치료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이웃들이 여전히 많은데 우리가 부처님께 배운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며 우리가 가진 것을 아주 조금만 나눌 수 있다면 그 작은 마음들이 하나 둘 모여 좀 더 밝고 따뜻한 사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축사에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장기기증자가 많이 부족한데 그동안 우리 불교계에서 열심히 생명나눔운동을 확산시키고 대덕 스님들께서 직접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해온 덕분에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 장기기증자는 꾸준히 늘어났으며 특히 부산본부는 장기기증운동 뿐만 아니라 자살예방, 헌혈 지원, 환자치료비 지원같은 다양한 생명존중사업을 해오고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10주년을 계기로 더 뜻깊은 활동을 많이 하여 부산이 생명과 자비의 빛으로 환하게 빛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종헌 부산시의회의장은 “ 생명나눔실천운동은 부처님 말씀을 참되게 실천하는 길”이라며 “부산본부가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도 어려운 환우에게 생명의 희망을 불어넣는 일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음은 참여하는 스님과 불자님들의 원력이 원대하기 때문”이라며 생명나눔 1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부산본부 활동에 지대한 공을 세운 공로자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열렸다. 병실을 방문해 환우들을 위로하는데 늘 앞장서는 기획이사 마나스님과 최영숙 이사가 서병수 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부본부장 목종스님과 김법영 재무이사는 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으로부터 모범상을 받았다. 원범스님은 난치병 환우돕기를 적극 지원한 부산은행측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생명나눔팀을 가동하는 포교사단부산지역단 생명나눔팀을 표창했다. 참가자들은 끝으로 “중생을 공경하는 일이 부처님을 예배하는 일이듯 모든 존재가 본래 한 몸임을 생명나눔실천으로 회향하는 불자되리라”는 내용의 생명나눔실천 선언문을 낭독하고 10주년 행사를 마쳤다.

 

■ 10년 성과와 공덕 쌓은 사람들

목종스님 등 부산 스님들 지원 활발

전국 유일 포교사단 생명팀도 결성


지난 2006년 7월21일 창립한 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는 그동안 장기기증 희망자 등록사업,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등록사업, 환자돕기 사업 등을 중심으로 생명살리기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총 120회 캠페인을 펼쳐 장기기증 희망자 1903명을 등록했으며, 31회 캠페인을 벌여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4799명을 모집했다. 난치병 환우돕기운동을 통해 223명에게 5억2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또 난치병 어린이 학습 지원 자원봉사, 생명나눔 백일장, 환자 쾌유를 위한 작은 음악회, 생명존중강좌와 생명나눔 걷기대회, 희망불씨 콘서트 등 특별사업도 꾸준히 진행했다.
2011년에는 생명나눔부산 자살예방센터를 열어 생명존중 운동의 새 지평을 만들었다. 세계 최고의 자살율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한국사회를 치유하기 위해 부산본부는 상담 및 콜센터 운영, 인터넷 사이버 상담,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청소년 생명학교 교육, 자살예방 캠페인 등을 통해 생명존중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부산본부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지역 중 가장 활발한 활동과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활동 뒤에는 본부장 원범스님의 지원 아래 부본부장 목종스님을 비롯한 지역 스님들의 발로 뛰는 활동, 그리고 자현스님, 마나스님을 비롯한 부산본부 이사 스님들의 후원, 전국에서 유일하게 포교사단 생명나눔팀(팀장 보현심)이 결성될 정도로 이 운동을 열성적으로 지원하는 포교사단 부산지역단을 비롯한 후원자들의 성원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포교사단 생명나눔팀은 2014년 11월, 17명의 포교사들로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 활동을 조직하고 뒷받침하는 박동범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한 부산본부 사무국의 다양한 경험과 헌신적 활동도 큰 힘이다.
부산본부의 한 관계자는 “후원금의 일정액을 운영비로 전용할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후원금 전액을 환우돕기에 사용하고 운영비는 이사들이 담당하며 감사를 두어 후원금을 제대로 쓰는지 철저히 관리 감독한다”며 “많은 부산불자들의 후원과 동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222호/2016년7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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