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담개발원-자비의전화, 성 상담원 양성교육 실시

어른의 눈이 아닌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성은 어떤 모습일까.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청소년들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이 마련됐다.

불교상담개발원과 사단법인 자비의전화는 오늘(7월25일) 오전10시 서울 안암동 불교상담개발원 중강의실에서 성 상담원 양성과정 교육을 개최했다. 20여 명이 참가한 이날 교육은 김미옥 한국양성평등진흥원 성폭력·성매매 예방교육 전문 강사의 ‘청소년 성문화 이해 및 성 상담의 실제’를 주제로 한 강의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미옥 강사는 남학생들의 대화를 사례로 소개한 뒤, 청소년들은 성을 장난처럼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고 진단했다. 수강생들은 성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를 작성하고 함께 토론한 뒤, 청소년들의 성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에 대한 적나라한 표현과 문제의식이 없는 성 인식에 대해 수강생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 ‘다소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미옥 강사는 “아이들의 시선은 어른들의 시선과 다르다. 특히 남학생들은 성은 즐기는 것, 선배나 친구들 사이에서 성경험을 많이 한 사람을 부러움의 대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여학생들이 이성친구의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하는 것과 달리 남학생들은 상대방 동의가 없는 성적 접촉을 성폭력이라고 인식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인의 경우 성을 배려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과 달리 청소년들의 성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성 상담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또 김미옥 강사는 성 상담원들이 △성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성에 대한 보편적이고 중립적인 가치관 확립 △성에 대한 과학적이고 정확한 지식 △성에 대한 주제에 대해 당황하지 않는 자세 등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성 상담원 양성교육은 이날 강의에 이어 오는 26일 오전10시 매체 성 상담 상담지침 및 실습 주제 강의와 ‘불교에서 바라본 청소년 사이버 성 상담’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로 진행됐다. 학술대회에서는 신동찬, 박현주 자비의 전화 성 상담원이 각각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서 자비의 전화 상담을 통해 쌓은 성 상담의 경험을 교육 참가자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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