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감

정지천 지음/ 토트

 

조선시대 평균수명은 50대에 불과했다. 30세의 젊은 나이에 건강상의 이유로 세상을 등지거나, 환갑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하지만 때로는 80세 넘는 고령까지 활동적으로 살았던 사람들도 적지 않다. 69세에 영의정이 돼 18년간 국정을 통괄하다가 87세에 물러나 90세에 세상을 떠난 황희 정승, 45년간 벼슬살이를 하다가 76세에 스스로 은퇴해 ‘어부가’를 짓고 89세에 별세한 이현보, 83세까지 장수하며 조선 임금의 평균 수명을 올려놓은 영조.

정지천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이 역대 선조들의 장수비결을 통해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를 책으로 엮었다. 정 교수는 “조선시대 장수한 분들의 공통점은 양생법을 꾸준히 실천했다는 점이다. 양생법이란 건강을 위한 생활속 실천법을 말하는데, 질병을 예방하고 체력을 증강시키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양생법은 단순하게 운동을 말하지 않는다. 음식 등 식생활을 비롯해 환경, 마음을 안정시키는 수행, 기공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저자는 “그 가운데서도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인간의 모든 생명활동을 주관하고 통제하는 주체가 바로 정신이기 때문”이라며 “건강한 뜻을 세우고, 도덕적 정조를 지키며 자신감과 의지를 갖는데서 건강은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어 청심과욕(淸心寡慾),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적게 하는 것과 양신창지(養神暢志), 정신을 기르고 뜻을 화창하게 하며 잡념을 없애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명상법을 권하고 있다.

[불교신문3221호/2016년7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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