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공동 승보공양운동 특별기획③
승려복지는 종단의 핵심 사업
사부대중 힘 모아 동참한다면
종단안정 공동체 회복에 기여
종단 외호의 사명감으로 승보공양 ‘동참’
‘우리 일’이란 확신 갖고 마음 모아주길 …
■조계종 사업부장 각운스님
80년대만 해도 병들면 물고기에
공양 올린다는 말 있을 정도…
“스님들이 노후를 염려하지 않고, 수행과 포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합니다.” 조계종 총무원 사업부장으로 임명받은 각운스님은 승보공양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참여를 당부했다.사업부장 각운스님은 “출가 수행자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종단에서 외호한다는 사명감으로 승려노후복지 불사가 원활하게 추진돼야 한다”면서 “가톨릭의 경우 십 수 년 전부터 성직자의 노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제도적 장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봉암사, 해인사, 법주사 등 제방선원에서 23안거 정진한 이력이 있는 사업부장 각운스님은 “80년대만 해도 병이 든 수좌들이 만행하다 걸망에 돌을 넣고 바다에 빠져 물고기에게 공양을 올린다는 말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그처럼 스님들이 수행에 전념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종단에서 승려노후복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것만 해도 큰 성과임에 틀림없습니다.”
각운스님은 “비록 지금은 미미한 것 같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말처럼 사명감과 원력을 갖고 실천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스님과 불자들이 ‘우리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총무원 재정국장과 종단수익특보 등을 역임한 각운스님은 종단에서는 처음으로 감로수 판매 실무를 맡아 전국을 누볐다.
2년간 전국을 2바퀴 넘게 돌며 때로는 차에서 잠을 자는 등 촌각을 아끼며 종단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33대 총무원 집행부 출범이후 감로수, 상조사업, 달력 판매 등을 통해 최소 10억 원 이상이 승려노후복지기금으로 들어갔다. 지난 11일 사업부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사업부는 종단의 긴 미래를 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부서”라면서 “사명감과 원력, 신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종단의 사업부장이란 막중한 책무를 맡은 각운스님은 “사업을 통해 형성된 수익금은 전액 승려노후복지 재원 등 100퍼센트 종단 공공기금으로 사용된다”면서 “역량을 총동원하여 종단 발전을 이루는 재원을 마련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업부장 각운스님은 “옛날에는 10년이면 강산이 한번 바뀐다고 했는데, 지금은 10년이면 강산이 다섯 번도 더 바뀌는 초스피드 사회”라면서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선도하기 위해선 종교계도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톨릭의 경우 5억원의 자본금과 5명의 직원으로 재원 마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채 안 되는 지금은 1000억원~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전국적인 조직을 갖고 있는 우리 종단이라고 못 해낼 이유가 없습니다.”
각운스님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님과 불자들의 인식”이라면서 “합심해 노력하면 멀지 않은 시기에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조계종 진성신도 100만 명이 종단의 감로수를 구입한다면 어마어마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한 달에 6병 정도의 생수를 사서 먹는다고 하는데, 100만 명이면 1년에 7200만병이 되는 것 아닌가요.”사업부장 각운스님은 “출가자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연령도 고령화되고 있다”면서“인천의 사표가 될 스님들이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소임을 충실하게 보면서 승려노후복지기금 마련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매월 40여 만원 얼핏 적은 돈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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