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화 양 어머니 “스님들 기도로 인양될 것 같아요”

사진제공=조계종 사회노동위

세월호 인양 작업이 26일로 또다시 연기된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참사 현장을 찾아 미수습자 수습과 온전한 인양을 기원했다.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도철스님을 비롯해 고금‧우담‧혜문‧혜강‧혜찬스님, 양한웅 집행위원장, 미수습자 가족 등 21명은 지난 20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과 사고해역을 찾아 인양 촉구 기도회를 봉행했다. 사회노동위는 열흘 전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인양 촉구를 위한 72시간 철야 정진 릴레이 기도를 한 바 있다.

사회노동위는 이날 높은 파도가 일고 강한 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나가 인양 핵심 작업인  ‘선수들기’를 중단한 샐비지 선과 사고 지점을 둘러봤다. 사고 해역에 배를 띄운 스님과 재가자들은 830여 일이 넘도록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차가운 바닷 속에 있는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2시간 가량 관세음보살 정근과 염불 기도를 올렸다. 바다 위에서 기도를 끝내고 팽목항으로 돌아온 후에는 '기다림의 등대’ 앞에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미수습자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 어머니. 사진제공=조계종 사회노동위

이날 스님들과 함께 승선한 단원고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 72시간 철야 정진 기도로도 힘을 많이 얻었는데 이렇게 스님들이 사고 해역까지 나와 또 다시 간절한 기도를 해줘 위로가 된다”며 “기도의 힘으로 인양 작업이 잘 될 것 같다”고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혜찬스님은 “기도의 힘으로 세월호가 인양돼 미수습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진상규명도 함께 이뤄지길 기대하겠다”고 했다. 

사진제공=조계종 사회노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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