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와 오이, 열무, 감자 등

영양만점 여름철 제철음식

비타민과 무기질 풍부하고

수분 많고 원기보충에 제격

 

‘보양식=육식’ 선입견 깨야

오는 27일 중복, 8월16일 말복. 무더위가 연상되는 절기가 다가오면서 지친 몸을 위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로 육류다. 하지만 정작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여러 성분은 채소에 들어있다. 특히 제철을 맞은 각종 채소와 과일은 최고의 보양식이다. 어떤 채소가 우리 몸에 좋은가 소개한다.

 

비와 햇볕을 받으면 자란 제철 채소는 본연의 향과 맛이 최대로 간직돼 있다. 또 채소의 향은 식욕을 자극해 잃어버린 입맛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식물은 각종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화학물질은 파이토케미컬을 만드는데, 이 물질은 우리 체내에서 강력한 황산화 작용을 한다.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만성피로와 노화를 억제하며 여름철에 가장 많이 생성된다.

높은 수분함량도 채소의 장점이다. 여름이면 땀으로 인해 몸내 수분량이 감소하기 쉬운데, 수분함량이 90%가 넘는 채소가 적지 않다.

여름을 대표하는 채소로 가지와 오이가 먼저 떠오른다. 자줏빛의 가지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암 항산화 효과가 매우 뛰어난 성분이 들어있는 채소다. 뇌졸중이나 심장병과 같은 혈관질환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안토시아닌은 또 눈의 피로와 시력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눈의 자극을 뇌에 전달하는 로돕신 물질을 안토시아닌이 생성하기 때문이다.

가지는 수분함량이 93%에 이르며 열량은 16kcal에 불과하다. 또 찬 성질을 갖고 있어 몸의 뜨거운 열기를 몰아낸다.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오이 역시 여름이 제철인 식재료다. 오이는 등산할 때 물 대용으로 가져갈 정도로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오이에는 칼륨이 다수 함유돼 있으며,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 또 오이에 함유된 카로틴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낮추고 항암작용에 도움이 된다. 또 엽록소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무더위에 가장 적절한 음식으로 꼽힌다.

오이를 살때는 위 아래 굵기가 동일하고 껍질에 돋은 가시가 날카로운 것이 좋다. 반으로 잘랐을 때 씨가 없는 것이 신선한 오이다.

여름을 대표하는 채소의 하나는 열무다. 수분 함량이 93%에 이르며 칼슘과 칼륨 등의 무기질과 베타카로틴, 비타민 C가 풍부해 땀으로 손상된 수분과 무기질을 보충해 준다. 또 쓴 맛이 나는 사포닌과 매운 맛을 내는 이소시오시아네이트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원기를 보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열무는 시원하게 국물을 내서 먹는 경우가 많으며, 감자와 함께 김치로 담가 먹으면 몸에 필요한 대부분의 성분을 보충하는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이 된다.

감자 역시 여름철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특히 하지감자는 여름철을 앞두고 수확하는데, 비타민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하루에 감자 2개를 먹으면 성인에게 요구되는 하루 비타민 권장량을 충족시킨다고 한다. 또 피부보호 효과도 뛰어나 여름철 자외선 등에 의해 손상되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는데도 효능이 있으며, 감자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지방과 당이 흡수되는 것을 방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변비를 개선하며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다.

여름 제철 식재료로 또 상추와 토마토, 무를 꼽으며 과일로는 수분 함양이 많은 수박과 참외를 꼽는다. 봄부터 자라는 상추는 여름철이면 큰 잎으로 성장하는데, 이를 살짝 물에 데쳐 음식을 만들면 더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치커리와 청경채, 깻잎, 취나물 등과 곁들이면 여름철에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하게 공급된다.

무는 호흡기와 기관지에 좋은데, 무를 꿀에 재워 2주간 보관하면 기침이나 목감기가 심할 때 완화시키는 효능이 좋다. 또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상추의 경우 비타민과 칼슘, 칼륨이 풍부하고 수분 함량도 90% 내외로 만성피로 개선과 면역력 개선 효능이 있다.

토마토를 구입할 때는 녹색의 익지않은 것에 주의해야 한다. 녹색 토마토는 솔라닌이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설사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익은 토마토에는 그 성분이 없으며 비타민이 풍부해 서양에서는 식재료로, 우리나라에서는 과일처럼 즐겨 먹는 음식이다. 토마토는 전세계적으로 5000여 종류가 넘는데, 일반적으로 하루 2개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을 충족시킨다. 또 삶아서 먹을 경우 영양성분이 더욱 효과적으로 몸에 흡수된다.

제철음식은 그대로가 보약이다. 특히 여름철에 우리 몸을 보양하는데는 채식이 제격이다. 육식섭취는 오히려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찌는듯한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 제철음식을 찾아보자. 그리고 하우스가 아니라 밭에서 자란 작물이 더욱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것도 포인트다.

[불교신문3220호/2016년7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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