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20대 국회 정각회장

“매월 한 번씩 열리는 정기법회

단순한 초청법회 방식을 넘어

회원들 스스로 경전을 학습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

20대 국회 정각회장에 주호영<사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정각회는 지난 13일 국회의사당 본관 의원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20대 국회 전반기(임기 2년) 새 회장에 주호영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주호영 의원은 “부처님 말씀이 담긴 경전을 직접 배우고 익히면서 공부하는 정각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자로서 서민들에게 도움과 위로가 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정각회(正覺會)는 현직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처 직원들로 구성된 신행단체다. 신임 정각회장 취임법회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오는 9월1일 오전 7시30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1960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난 주호영 의원은 종립학교인 대구 능인고 출신으로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의 길을 걸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20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한 중진 정치인이다. 특히 불교의 권익 관련 각종 법안 발의에 앞장서는 등 불교계와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4ㆍ13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을 때, 불교계가 구명활동을 펼칠 만큼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새 회장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은 “회원으로서는 나름 열심히 활동했는데 막상 회장이 되니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돼 어깨도 무겁고 부담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법회와 성지순례 활성화 등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매월 한 번씩 열리는 정기법회를 단순히 인연 있는 큰스님들을 초청해 법문을 듣는 방식을 넘어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경전을 학습해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8대 국회에는 인도, 19대에는 중국 불교성지 순례에 이어 내년 3월 미얀마 성지순례를 예정하고 있다”며 “의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향기를 보다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불자회, 조계종 중앙신도회, 공무원불자연합회, 국군불교총신도회 등 유관 신행단체와도 활발하게 연대하며 외연을 넓히겠다”는 생각도 눈길을 끌었다.

‘보살행’에 대한 소신도 드러냈다. 2014년 12월 정각회 소속 의원들이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크리스마스 때면 개신교와 가톨릭은 나눔 행사를 풍성하게 열어 국민적 조명을 받는 반면 불교는 상대적으로 허전한 편이었다”며 “불자 의원들도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동참하면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현재 정각회 소속 의원은 41명으로 19대에 비해 1명이 줄었다”며 불자 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회원 가입을 독려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한편 정각회는 이날 회의에서 주호영 회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를 꾸렸다. 부회장은 이진복 김영주 의원, 간사장은 이개호 의원, 간사는 이헌승 오영훈 의원이 맡았다. 감사에는 이은재 신경민 의원이 선임됐다. 전임 회장이었던 정갑윤 의원과 강창일 의원은 각각 고문과 명예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적절히 안배됐다.

[불교신문3219호/2016년7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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