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등도 “반드시 막아낼 것” 강력 반발

경남 양산 천성산이 사드(THAAD) 한반도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불교계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의회와 지역민들의 반대도 빗발치고 있다.

정경호 양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양산시의원들은 오늘(7월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동남단 끝에 위치해 있어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거리가 떨어져있는 양산시가 사드배치 장소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다면 천성산 일대 31만 인구는 물론 800만 부산, 울산, 경남 주민과 연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천성산은 부산과 울산 두 광역시를 연결하는 중심지일 뿐 아니라 양산시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며 인근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성지 통도사가 위치해 있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라며 “사드 배치는 국민 모두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큰 위협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드가 배치되면 극초단파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반경 3.6㎞ 내 사람 출입이 통제되고 5.5㎞ 내 주택은 모두 이전해야 한다”며 “사드가 천성산에 배치되면 양산시의 발전은 영구히 가로막힐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반발을 예고했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같은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드 배치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서형수 의원은 경남 양산이 고리 원전에서 직선거리로 15km 내 근접해 있다는 점과 건설 계획 중에 있는 신고리 5~6호를 포함해 10기의 원전이 몰려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위험성 진단도 거치지 않은 고리 원전 인근에 북한의 타격 원점이 될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주변 주민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 정세가 요동칠 때마다 (양산시를) 극도의 불안에 몰아넣을 사드 배치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석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사드 배치 후보지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양산은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어 사드 배치 후보지로 적절치 못하다"며 “배치 지역 선정에 있어 시간을 두고 적합성을 면밀히 평가해야 하고 동시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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