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철야 기도에 종교인 및 시민 동참이어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10일 오후10시 세월호의 조속하고 온전한 인양을 위한 철야 기도 51시간째에 돌입했다.

지난 8일 시작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세월호 인양을 위한 릴레이 기도가 오늘(7월10일) 오후10시 51시간째 계속되고 있다. 현재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도철스님과 실천위원 고금스님, 법상스님의 관세음보살 정근과 목탁, 북소리에 맞춰 재가자 10여명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08배를 올리고 있다.

세월호 마지막 생존자 김성묵 씨가 지난 9일 108배를 올리고 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과 재가 불자들로부터 시작된 릴레이 기도는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신도 등도 가세하면서 범종교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 9일에는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3반 유예은 학생의 할머니 등 피해 유가족과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구조된 생존자 김성묵 씨가 기도에 참여했으며, 셋째날인 10일에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 등도 기도에 동참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108배와 묵념을 하며 인양 호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 폭염 속에서 실천위원 도철스님의 죽비 소리에 맞춰 108배에 참여한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인양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다"며 "가만히 있기만 해도 더운 날씨에 스님들이 쉬지 않고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면, 지나가던 시민이 잠시라도 세월호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날 11일 재개할 예정이었던 세월호 인양 작업을 또 다시 연기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는 선수들기 작업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이미 전해들었지만 약속했던 11일 오후7시까지 릴레이 기도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인양 작업이 또 다시 연기됐지만 사회노동위는 계속해서 릴레이 기도를 해나갈 것"이라며 "세월호 선체에 갇혀 있는 딸, 아버지를 하루라도 빨리 꺼내고 싶어하는 미수습자 가족을 위해서라도 간절히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사회노동위원회의 ‘72시간 3만배 철야기도’는 오는 11일 오후7시까지 계속된다. 현재까지 릴레이 기도에 동참한 사람은 200여명에 이른다.

10일 기도에 동참한 문규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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