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호 교수, 한국학 학술대회서 주장

팔만대장경이 김천에서도 판각돼 해인사로 이관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이 지난 7일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서 ‘한국기록문화의 산실 김천, 분사도감과 간경도감’을 주제로 연 한국학 학술대회에서 최영호 동아대 교수가 이같이 주장했다.

‘13세기 중엽 개령분사대장도감의 조성경판과 활동인력’에 대해 발표한 최영호 교수는 팔만대장경 중 강화경판이 판각된 고려국분사대장도감이 개령현(현 김천시 기령면 일대)에도 설치됐음을 밝혔다.

그는 “해인사 소장 국보 206-66호 <당현시범>에는 ‘고종33(1246년) 개령분사대장도감에서 개판했다’는 간기가 새겨져 있다”며 “경판을 조성한 각수 정장, 손작, 혜견 등이 고종 30~32년 대장도감과 분사도감에서 조성된 경판을 직접 판각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개령군은 당시 상주목의 속군으로 지금의 경북 김천지역이다. 개령분사대장도감의 설치시기는 명확하게 알 수 없으나 1246년 <당현시범> 총 5판 30장이 새겨졌음이 분명하다.

개령분사도감에서 조성된 경판은 <당현시범>을 제외하고 확인되지 않지만, 최 교수는 <당현시범>을 판각했던 각수와 고종 33년 분사대장도감에서 조성된 경판을 분석, <신화엄경론> 권17, 25, 39 등 일부권과 <대승유가금강성해만수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 권5, <조당집> 권1 <법원주림> 권 52, 77, <화엄경탐현기> 권6 등이 개령분사도감에서 조성됐을 개연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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