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연임 인터뷰

회장에 연임한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행복바라미 캠페인의 정착과 신도조직화 완수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파된 지 1700년이 흘렀습니다. 온갖 영욕의 시간을 거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민족의 가슴 깊숙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 중앙신도회가 창립된 지도 어언 61주년입니다. 여러 선배 법우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제가 중앙신도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감히 한 번 더 맡고자 하는 것은 제25대 임기동안 행복바라미 캠페인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공헌과 역할, 이를 통한 신도조직화 등 25대 임기 동안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기흥(李起興)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중앙신도회는 오늘(6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이기흥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25대에 이어 26대 회장으로 일하게 된 이기흥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행복바라미 캠페인의 정착과 확산 신도회 활성화를 통한 재가불자 역할 강화 종단외호와 불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약속했다. 임기는 오는 2020년 9월30일까지다.
 
25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시작한 행복바라미 캠페인이 이제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부문화를 장려하고 불교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려온 행복바라미 축전은 불자들의 자랑입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한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은 부처님오신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행사다. 각종 공연과 각종 체험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시민과 외국인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4년 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행복바라미 캠페인에 대한 불교계의 인식이 크게 높아지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역할이 우리 불자들을 조직화하는 발상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8월 중순 회향할 예정인 행복바라미 사찰순례 100일 대장정을 통해 교구의 말사까지 행복바라미 운동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불교가 국민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문화재의 90% 이상이 불교유산임을 감안할 때 이를 위한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존에도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불교와 융합된 민족문화의 수호를 통해 우리불교의 이미지를 재정립에도 힘쓰겠습니다.”
 
25대 집행부의 최대 성과 가운데 하나는 종단 전 교구에 신도회를 결성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는 24개 교구신도회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교구 내부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아직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신도회가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교구 본.말사 신도회의 활성화와 지속적인 신도교육과 관리를 통하여 인재를 양성하여 불교 발전의 기틀을 세우겠습니다. 불자들의 기본자세인 불자답게 살기운동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조직운영의 근본인 재정 자립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교단외호는 불자의 사명이다. “종교편향정책과 불교에 대한 왜곡된 시각 등 세간의 외풍으로부터 종단과 우리 불교를 지켜내는 것은 재가불자들의 몫입니다. 이를 위해 각 직능단체 신도회를 활성화하여 인적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합니다. 또한 재가불자들의 사회적 연대를 발판으로, 불자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 있는 풍토를 구축하는 데에도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당선 확정 후 축하를 받고 있는 이기흥 회장
 
■ 이기흥 회장은…
 
195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법명은 보승(寶勝). 재적사찰은 괴산 공림사. 공군에서 군종병으로 근무하며 만기전역했다. 무엇보다 체육계를 대표하는 인사다. 37대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수영연맹 회장, 2012년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등을 역임했다. 200710월 체육인불자연합회를 결성하고 초대 회장을 지냈다. 2009년 중앙신도회 부회장을 거쳐 2012년 제25대 회장을 맡았으며 다시 26대 회장으로 나선다. 2004()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을 설립해 매년 젊은이들에게 거액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 조계종 불자대상을 수상했다.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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