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국지성 호우 집중

사찰 석축 옹벽 등 점검 필수

벼락으로 인한 화재도 주의

 

소금 등 천연재료를 활용해

가정 내 습기 곰팡이 제거도 

여름 장마철이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올해 장마는 많은 비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철에는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건강과 건물이나 산사태 등의 위험이 도사린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사찰이나 가정에서 주변을 점검해야 이러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철에는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시설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사진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조계사 전경.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 사찰 안전점검 이렇게

산사의 경우 산사태와 급작스런 홍수는 장마철 가장 우려되는 사안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에서 지난 3~5월에 집중호우 관련 점검을 실시했지만, 올해 점검된 사안은 행정절차 등에 따라 내년도에 집행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 사찰에서는 자체적인 건물 점검이 필요하다.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절개지가 있는 사찰에서 특히 점검해야 할 시설은 옹벽이다. 콘크리트 옹벽의 경우 파손 및 균열 발생여부, 배면토의 침하, 배수가 막힘 발생 여부와 철근이 노출되었는가 등을 중점 점검해야 한다. 또 많은 사찰에서 건축물 아래 석축을 쌓았는데, 수평이동이나 기울어짐이 없는가, 배부름 현상이나 상단 토사 낙석제거 여부를 미리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점검표 참조>

건축물은 기둥에 수평균열이나 보의 결함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오래된 건물일수록 여름철 많은 습기로 인해 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다. 안전관리공단은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장마철에는 많은 강수량으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대규모 산사태나 옹벽·축대, 토류벽 등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지자체, 시설물 소유주 등이 안전점검 사안을 적극 활용해 사고 없는 여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장마철 주의 사안이 전기안전이다. 특히 사찰 주변에 큰 바위가 있는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 벼락이 바위에 내릴 경우, 전류가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흐르다가 사찰 건물 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 특히 법당 내 인등, 연등 등 다량의 전기를 소모하는 시설에 대해 전문가를 통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 가정내 장마철 건강상식

장마철이면 습기가 높아 곰팡이를 비롯해 여러 미생물이 번식하며 건강을 위협한다. 가정용으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제습제로 굵은 소금을 활용하면 효과가 높다. 굵은 소금을 화분 등에 가득 담고 위를 조화로 장식하면 집안 어디에 두어도 좋은 소품이 된다. 이때 화분 아래 받침을 둬야 흡수한 습기를 물로 배출한다. 소금은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해 집안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효과가 크다. 소금이 눅눅해지면 햇볕에 말려 재사용하면 된다. 또 그릇에 소금을 담고 한지로 덮어 옷장에 두면 옷에 곰팡이가 피거나 눅눅해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참숯을 옷장에 넣어두는 것도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침대의 경우 장마철에 진드기, 곰팡이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럴 때 침대에 베이킹소다를 고루 뿌리고 20~30분 후에 청소기로 베이킹소다를 빨아들이면 세균이 말끔히 사라진다.

장마철 또다른 고민은 빨래다. 실내에서 건조시키다 보면 잘 마르지 않고, 냄새가 나기도 한다. 빨래를 할 때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식초를 몇 방울 섞어주면 빨래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뜨거운 물로 마지막 헹굼을 하는 것도 팁. 빨래의 균을 제거할 뿐 아니라, 빨래가 마르는 속도도 훨씬 빨라진다. 건조대 아래 신문을 깔아두면 빨래가 더 잘 마른다.

일반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여름철 많이 증가하는 사고 가운데 하나는 높은 불쾌지수와 우울증으로 인한 사고의 증가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집안 분위기를 바꾸거나 햇볕이 날 경우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여름철 사찰을 찾아 잠시 마음을 쉬면서 다스리는 훈련을 권한다. 불쾌지수로 인해 갑자기 화가 올라오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장마철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닐까.

자료=시설안전관리공단

[불교신문3214호/2016년7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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