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주최 ‘불교대학 학장회의’서 요청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스님)은 오늘(6월28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16년도 신도전문교육기관(불교대학) 학장회의’를 개최했다. 신도전문교육기관 학장회의는 포교원의 포교종책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의견 수렴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학장회의는 국내외 140개 종단 인가 불교대학 가운데 60여 곳의 학장 또는 포교국장이 참여해 포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포교원은 이날 학장회의 첫 번째 의제로 신행혁신운동을 중심으로 한 제7대 포교원 집행부의 종책 방향을 설명했다. 포교원은 △전 불자 혁신적 신행운동 전개 △불자상(신도상) 정립 △현장중심의 전법활동 강화 및 콘텐츠 제공 △지역사회 전법체계 구축과 포교자격자 위상 및 역할 강화 △종단 포교제도 개선 등을 역점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불교대학 학장들은 포교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수렴한 뒤 포교종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불교신행활동의 근간인 기복불교를 타파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피력했다. 수덕사불교대학장 주경스님은 “그동안 포교원이 대중을 홀대하며 운영하다보니 종단 안팎에서 질타를 받아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7대 포교원 집행부는 포교 현장의 절박함을 외면하지 말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포교종책을 펼쳐나갔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한 두 번째 의제인 ‘신도교육 교재 개편 방향 논의’의 건에서는 불교입문(기본교육교재)은 2017년도부터, 불교개론(전문교육교재)은 2018년 교육현장 적용을 목표로 발간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학장 스님들은 신도교육 교재가 교리 중심이 아닌 신심과 신앙심을 위한 내용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번째 의제인 ‘종단필수교육 시행의 건’에서는 포교원이 이날 불교대학 학장의 견해를 적극 수렴해 각 권역별로 불교대학 재학생이 4시간동안 종단 교육을 이수하는 현재 방식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포교원은 오는 11월 불교대학 재학생 전원이 참여하는 ‘전 불자 신행혁신운동 발원대회’으로 종단필수교육을 갖겠다고 계획을 밝혔지만 행사 강제 동원 논란 등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불교대학 학장의 의견을 현장에서 수렴해 계획을 수정했다.

마지막 네 번째 의제인 ‘신도전문교육기관 관리체계 전환에 대한 논의’에서는 불교대학 학사관리체계를 현행 포교원 중심에서, 교구본사 중심으로 전환할 것인지가 논의됐다. 교구 중심의 불교대학 학사관리체계로의 전환에 대한 찬반 견해가 갈림으로써 추가적인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재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회의에 앞선 인사말에서 “7대 포교원 집행부는 미래사회에 맞는 신행활동을 펼쳐나가기 위한 신행혁신운동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일체중생의 평안을 위해 불교가 존재하는 만큼 보살행이 신행활동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포교 일선에 계신 학장 스님의 적극적인 협조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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