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일의 ‘힐링 독창회’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정상급 바리톤으로 호평  

전통예술공연장 개관이래

전문 성악가 공연은 처음 

찬불가 가곡에서 판소리까지

“대중에 먼저 다가가는 공연”

불자성악가 바리톤 김재일 씨가 오는 30일 오후7시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바리톤 김재일의 힐링 독창회-힘 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김재일 씨가 무대에서 노래와 연기를 하는 모습.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온 국내 정상급 불자성악가 바리톤 김재일 씨가 이른 더위에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을 ‘힐링 음악회’로 사부대중을 만난다.

콘서트 디자인은 오는 30일 오후7시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바리톤 김재일의 힐링 독창회-힘 콘서트’를 연다. 힘 콘서트의 힘(HiM)은 ‘Happiness in Music’의 줄임말로서 ‘음악을 통해 행복하자’, ‘살아가는 힘을 얻자’는 취지로 지난 2015년 김재일 씨의 기획으로 시작된 음악회다. 더욱이 전통문화예술공연장 개관 이래 전문 성악가의 독창회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불교계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김재일 씨는 “소통과 감동으로 불자들과 일반 관객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행복에너지를 전해주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기획했다”면서 “특히 한국불교의 상징인 조계사 안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새로운 영역의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불교문화 전문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의미를 전했다.

김재일 씨가 이번 무대에서 부를 노래는 ‘님이시여’, ‘연꽃 피어오르리’, ‘청산은 나를 보고’, ‘해탈의 기쁨’ 등 찬불가를 비롯해 국내 가곡 ‘내 맘의 강물’, ‘비목’, ‘산아, 신아리랑’, ‘엄마야 누나야’와 대중가요 ‘하숙생’, 오페라 ‘투우사의 노래(Chanson du Tor ador)’ 등 모두 14곡이다. 단순한 클래식 독창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함께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곡 해설이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 노래가 갖고 있는 불교적 의미를 이야기로 풀어내기 위해 선곡에 심혈을 기울였다. 독일 가곡 가운데 ‘보리수(Der Lindenbaum)’, ‘연꽃(Die Lotosblume)’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박은영 씨,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씨와의 협연은 물론 국악뮤지컬집단타루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악인 조엘라 씨와의 판소리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사부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음대와 독일 뒤셀도르프 로버트 슈만 음대를 졸헙한 김재일 씨는 2004년 독일 라인스베르크 국제성악경연대회에서 도니체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바리톤 주역인 엔리코 역으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08년 서울시오페라단 기획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 역으로 데뷔한 그는 독일 브란덴부르크 국립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이 협연하는 오페라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쳤다. 이러한 활동으로 “코믹한 연기부터 진중한 내적 심리의 표현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표현을 통해 깊이 있게 소화해내는 성악가”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불교와 인연을 맺은 김 씨는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주최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음악회 등 크고 작은 불교행사에 초대됐다. 최근에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하우스콘서트’ 형식의 독창회를 열며 클래식 대중화에 남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는 “관객이 무지해서가 아니라 만남의 기회가 적어서 클래식 공연을 잘 보러오지 않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중에게 먼저 다가가는 공연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더불어 찬불가와 불교적 의미가 있는 다채로운 음악이 펼쳐지는 이번 공연이 불자로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불교신문3213호/2016년6월29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