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를 졸업한 스님들의 모임인 석림동문회 회장으로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석림동문회는 오늘(6월8일) 동국대 상록원에서 82명의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뽑았다. 이와 함께 수석부회장 종훈스님(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사무총장 원명스님(조계사 부주지), 재무부장 유승스님(총무원 재무부장) 감사 등목스님이 각각 임명됐다.

14기 동문인 성우스님은 “부족한 데 큰 소임을 맡겨준 동문 스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그동안 동문회가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오늘 임시총회를 계기로 새롭게 도약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깊은 애종심과 애교심으로 고민한 결과 석림인이라면 마땅히 부처님 자비정신을 선양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와 종단, 사회에 기여하는 석림회라고 인식될 때까지 노력한 후에 우리의 권익을 찾아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석림동문회 당면 과제로 비구니 스님 수행관인 혜광사 재건축을 꼽았다. 동국대 서울캠퍼스 비구 스님 수행관인 백상원과 경주캠퍼스 석림원과 사라림이 신축된 것에 비해 혜광사는 여전히 노후하고 열악해, 종비생 스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우스님은 “임시총회에 참석 전에 은사 월주스님과 상의했는데 금산사에서 1억 원을 후원하면 영화사에서도 1억 원을 후원해주기로 했다”며 “동문과 종단, 학교와 힘을 모아 혜광사 재건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문회장이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로 참여해 학교운영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캠퍼스 출신 석림동문회와 화합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최근 경주 석림회 출신 스님들이 많아지면서 서울과 경주 석림동문회 스님들 힘을 합쳐 학교가 화합과 안정 속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며 “동문회장이 밑거름이 될테니 여러 동문 스님들이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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