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와 불교

김호성 지음/ 여래

힌두교의 주요 경전 가운데 하나인 <바가바드 기타>는 지혜와 행위의 길에 믿음을 더한 세가지 길을 중요하게 내세운다. 이 세 가지가 서로 의지하면서 행해져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한국불교의 ‘회통’ 사상과 정토신앙을 합한 것과 같다. 그런데 <기타>가 정말 비폭력을 다루는가. 김호성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는 이 의문에서 <기타>의 윤리적 문제를 시작한다. 비폭력 평화주의를 내걸었던 간디가 <기타>의 가르침을 근거로 내세웠지만, 김 교수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쟁, 테러, 폭력과 같은 악을 물리치기 위해 더 큰 힘에 의해 전쟁이나 폭력을 정당화한 것을 비판한다. 그리고 불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평화와 탈권력이 무엇인지 돌아봤다.

 

불교사회사상의 이해

이병욱 지음/ 운주사

불교에 대해 혹자들은 탈 세속화, 비(非) 사회적 종교라고 비판한다. 수행과 깨달음을 추구하는 풍토에 대해 허무주의라고 비난하는 이도 있다. 정말 그런가? 고려대 동국대 등서 불교학을 강의하고 있는 이병욱 박사는 불교의 사회참여 역사를 바탕으로 “불교는 고통을 여의고 영원한 행복을 얻는 것이 궁극의 목적이다. 그래서 가장 사회 참여적인 종교”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물신주의와 속도지상주의에 대한 대한으로 자발적 가난과 느림의 삶을 고찰하고 있다. 신라 의상스님, 의천스님을 시작으로 조선 승병활동에서 만해스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불교의 사회참여 사상을 소개한다.

 

선, 초기불교와 포스트모더니즘 너머

송준영 지음/ 소명출판

“선은 언어를 부정하지만, 선시를 통해 가장 정형화된 문학으로 깨달음이 표출된다.” 이 책은 선사들의 선시를 현대적, 서구적으로 재해석을 시도한 책이다. 출가 수행자의 길을 걸었던 저자는 “선시의 현대화 혹은 현대적 선시의 계승에 몰두해온 시인”으로 평가받으며 2012년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자는 선시의 미학과 특징, 선 사상의 특징과 현대 미국 시(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두루 고찰해 설명하고 있다. 또 선과 자크 데리다의 해체론을 연결시켜 선시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했다. 3부에서는 저자가 만난 선사들의 선과 시, 경험담을 기록했다.

[불교신문3207호/2016년6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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