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4m 장대한 규모

현판은 김양동 서예가

지난 5월21일 하안거 결제일에 열린 신흥사 설악산문 현판 제막법회엔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우송스님)에 장대한 규모의 ‘설악산문’이 열렸다. ‘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문(曺溪禪風始原道場雪嶽山門)’이라는 현판을 내걸은 설악산문은 높이 14m에 가로길이만도 17m에 이른다. 지난 2014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건립불사를 시행했고,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신응수 대목장이 총괄했다. 특히 김양동(계명대 석좌교수) 서예가가 쓴 현판의 글씨는 신흥사 스님들로부터 선기(禪氣)가 충만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5월21일 하안거 결제법회에 앞서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악산문 현판 제막법회에서 신흥사 조실 무산스님은 ‘설악산문을 현판하는 뜻’이란 주제의 법어를 결제법어를 대신해 설했다.

무산스님은 법어에서 “무릇 한 산중에 들어가는 문을 구산산문처럼 무슨무슨 산문이라 부르는 것은 거기에 빛나는 선풍이 깃들어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라며 “이 자리는 설악산에서 도의선사에 의해 시작되고 수많은 용상대덕에 의해 전승돼온 조계선종의 전통을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내외에 천명하는 법회”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오늘 현판한 설악산문의 이름이 헛되지 않으려면 더 많은 가행정진이 필요하다”며 “모름지기 수행자란 장대 끝에서 허공으로 한발 더 내딛어 시방세계와 한몸이 되어 설악산 산봉우리처럼 우뚝하다는 말을 들어야 비로소 오늘 설악산문을 현판한 뜻이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악산문의 현판 서각은 김기철 각수장이 맡았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은 “설악산문의 선맥을 잇고 새로운 선풍을 일으키기 위해 백담사 무금선원과 기본선원, 신흥사 향성선원을 문 연 조실 스님의 원력으로 마침내 설악산문이 열려 감동과 환희심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205호/2016년6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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