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의원 대원스님 선불교 고전 ‘조주록’ 강설

전국 각지서 150여명 몰려

지난 21일 공주 학림사 설법전은 원로의원 대원스님의 ‘조주록’ 강설을 듣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출재가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2년 과정의 강설은 매 주말 철야로 진행된다.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스님이 전국 각지의 스님과 불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선불교의 고전인 <조주록>을 강설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공주 계룡산 학림사(주지 서봉스님)는 중국 당나라 때의 고승인 조주종심선사의 어록인 조주록을 강설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주록은 우리 시대 선지식으로 존경받는 조계종 원로의원이며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 대종사가 2년간 강설한다. 조주록은 ‘개에겐 불성이 없다’ ‘차나 마시고 가라’ ‘뜰 앞의 잣나무’ 등 숱한 화두를 남긴 조주선사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선불교의 지침서다.

지난 21일 학림사 설법전에서는 조주록 강설 입재식이 봉행됐다. 입재식은 오등선원 수좌 스님들과 150여 명의 불자들이 설법전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학림사 주지 서봉스님은 환영사에서 “조실 스님이 조주선사의 말씀을 빌려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불자들이 어떤 신행관과 가치관을 갖고 수행하고 신행할 것인지 말씀해 주실 것”이라며 “모든 불자들이 스님의 말씀을 잘 듣고 깊이 새겨서 살아가는데 큰 희망과 이고득락(離苦得樂)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주록 강설에는 대전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포항 등 전국 각지에서 불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강설을 듣기 위해 서울에서 동참한 김송현 보살은 “살면서 불교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 부끄럽다”며 “매주 내려와 큰스님의 조주록 강의도 듣고 수행을 하면서 행복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주록 강설은 매주 토요일 저녁8시부터 1시간 정도 이뤄지며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는 철야정진으로 진행된다. 대원스님의 조주록 강설은 6월 중순부터 불교방송 TV를 통해 중계된다.

조주록 강설을 맡은 대원스님은 1956년 고암스님을 은사로 상주 남장사로 출가해 상원사 동화사 해인사 불국사 등 전국 선원을 다니며 효봉, 경봉, 향곡, 성철, 월산스님 등 당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1986년 옛 제석사 터에 학림사를 세우고, 수행 납자들을 위한 오등선원과 일반 불자들을 위한 시민선원을 열어 공부를 지도하고 있다.

[불교신문3204호/2016년5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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