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스님, ‘둥글고 밝은 빛’展

붓다 가르침 선묵으로 표현

40여 년 동안 화업 이어가

 

‘한일수교 51주년’ 기념해

일본 오사카서 전시회 개최

 

“양국 사부대중 참다운 자유

행복 깨닫는 선 체험 해보길”

한국불교문화예술인협회 대표 동성스님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2016 둥글고 밝은 빛, 사문(沙門) 동성(東惺) 선묵화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스님이 전시회에서 선보일 ‘달마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선묵화로 표현하고 있는 한국불교문화예술인협회 대표 동성스님이 한일 수교 51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일본에서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성스님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2016 둥글고 밝은 빛, 사문(沙門) 동성(東惺) 선묵화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협회 주관으로 열린 ‘한국의 선묵화 근현대 흐름’ 전에 동참한 이후 1년 만에 사부대중을 만나는 동성스님은 이번 전시회에서 천진불, 보살도, 달마도, 미소동자 등 25점을 선보인다. 꾸미거나 거짓이 없는 자연을 상징하는 천진은 깨끗한 성품과 밝은 광명을 나타낸다. 동성스님의 작품 ‘천진불’은 순수하고 밝은 아이와 청정한 자연으로 부처님을 표현했다. 스님은 “수많은 시공간에도 변하지 않는 영원성을 상징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살도 작품은 숙세부터 선업을 닦아 높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보살을 주제로 삼았다. 깨달음을 추구하며 중생의 이익을 위해 실천하는 보살을 통해 영원한 빛과 생명의 화현으로 구세주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선묵화전에 선보이는 ‘달마도’는 28대 조사 보리달마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선적인 고요한 마음의 집중과 직관을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나한도’는 번뇌로 돌아가지 않는 수행의 완성단계에 이른 나한을 통해 공양받을 덕을 갖춘 성자로 언제나 깨어있는 밝은 마음과 수행을 화폭에 담았다. ‘미소동자’도 관심을 집중시키는 작품이다. 스님은 “미소동자는 붓다의 깨달음을 추구하며 다양한 선지식을 만나는 선재동자”라면서 “나와 지금 만나는 모든 것이 순간순간 생생하게 역동하는 위대한 스승들”이라고 설명했다. 즉 만남을 통해 삶의 진리를 깨닫는 현재 설법의 상징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미소동자’.

통도사에서 출가한 동성스님은 범어사 승가대학과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 교육대학원(미술교육)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몽골불교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진리를 전하겠다”는 원력으로 1978년 부산에서 처음 개인전을 개최한 동성스님은 40여 년 동안 ‘붓다의 가르침과 화두가 있는 선묵화’를 재현하며 작품 활동과 수행에 매진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미국, 인도, 몽골 등 세계 주요 나라를 순회하며 전시회를 열고 한국불교와 선묵화의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불교의 공(空) 사상을 바탕으로 ‘공을 든 달마도’를 선보여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2006년 중국 시안에 ‘사문동성달마화비(畵碑)’를 세웠으며, 2013년 인도 델리대와 뭄바이대에서 ‘선(禪)과 정신문화의 기술화’를 주제로 특강했다. 앞서 2009년에는 불교신문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선화전을 열고 이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3000만원을 아름다운동행에 보시하는 등 자비나눔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공로로 제22회 행원문화상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 봉은사 회주 원학스님과 송영방 동국대 명예교수, 양태석 한국미술협회 고문, 강행원 단국대 조형예술대학원 강사, 김대열 동국대 미술학부 교수, 정영남 현대한국화협회장, 김선희 한국미술협회 분과위원 등 초대 작품 10여 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동성스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수교 51주년을 기념하고,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한일 사부대중 모두 참다운 자유와 행복을 깨닫는 선적 체험을 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불교신문3203호/2016년5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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