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연출

대해스님 지음/ 그란 사비두리아

영화제작자 대해스님

인성교육 개발서 출간

경전서 뽑은 삶의 지혜

카드놀이로 佛法 전해

“본질 알면 자유로운 삶” 

“자신의 바탕인 본질을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종이를 종이의 특성과 달리 배를 만드는 재료로 쓴다던지, 나무로 솥을 만들어 아궁이에 올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처럼 생명도 생명의 특성을 알고, 그 특성에 맞춰 살아야 완전하고 청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 특성에 맞게 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영화제작자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경산 국제선원장 대해스님이 지난 2013년 <화엄경> 전 80권을 번역한데 이어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인성교육 및 자기개발서 <생명의 연출>을 펴냈다. 또 이 내용을 정리해 어린이용 놀이카드 ‘법왕자’도 출시했다. 지난 9일 기자간담회서 만난 대해스님은 “화엄경에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 다 들어있지만, 한문으로 돼 있다보니 대중화가 어렵고, 번역을 해도 본질을 이해하는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쉬운 번역을 통해 60권의 화엄경 번역본을 발간했다. 그리고 경전의 핵심 가르침을 바탕으로 삶의 지혜를 담아 이번에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국제선원장 대해스님은 20년 넘게 어린이포교와 대중포교 활동을 해 왔다. 더 쉽게 불교를 전해야 한다는 스님은 불교영화 제작, <화엄경> 번역에 이어, 최근 경전 가르침의 핵심을 뽑아 자신의 성품을 바라보는 지도서 <생명의 연출>과 아동용 카드놀이 ‘법왕자’를 출간했다.

이 책의 특징은 사람들의 성품을 108가지로 분류하고 각각 성품의 특성을 정리한 점이다. “불변성. 본질은 모두 같고 변함이 없다. 예를 들어 금반지, 금목걸이, 금귀고리가 있다면 금의 입장에서 볼 때 전혀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무엇을 할 때 잘 될까, 잘못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본 바탕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금반지나 금목걸이를 보고 쓰임새를 논하기 이전에, 그 본질인 금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담은 글이다.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스님은 크게 자기발전성, 논리성, 모방성, 무아성, 평등성, 천재성, 재생산성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각 성품을 다시 세분화해 108개의 성품으로 구분하고 그 성품에 따른 설명을 달은 것. 성품의 특성을 공즉시색 색즉시공, 불이, 연기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쉽고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한발 나가 스님은 어린이용 게임 ‘법왕자’를 출시했다. 요즘 아이들이 자주 놀이를 하는 카드에 108가지 성품을 그림과 함께 적고, 놀이처럼 즐기면서 성품을 이해하도록 한 것. 대해스님은 “어린이들이 쉽고 흥미롭게 불교의 가르침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드놀이를 고안했다. 이 게임을 몇몇 학교와 어린이법회에서 인성교육에 활용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또 장애우와 고아원, 교도소,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층에 대해 인성교육을 실시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카드를 제작,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 것. 삽화는 국제선원 대중 비구니 스님들이 직접 도안했으며,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용, 어르신용 카드도 함께 선보였다.

“20여 년간 어린이포교를 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불교가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시도를 해 봤습니다. 이번 책과 카드도 그 결과의 일환입니다.”

대해스님은 영화제작자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85편의 불교영화를 제작해 세계 각국의 단편영화제에 출품, 60여 회에 걸쳐 수상한 경력도 갖고 있다. 모두가 “쉽게 불교를 알려야 한다”는 스님의 원력에서 나왔다. 스님은 “아이들이 의외로 카드를 통해 높은 학습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 아이의 경우 카드놀이를 하면서 전문 기관서도 어려워하던 발음교정을 하기도 했으며, 머리가 나쁘다고 자책을 하던 한 아이는 학습성에 대해 이해한 후 성적이 월등히 향상되기도 했다. 이처럼 본인의 품성을 일깨우면 놀라운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며 “좋은 부처님 말씀을 현대인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생명의 연출>과 카드놀이를 널리 보급하고자 한다”며 “이를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가꿔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해스님은 그동안 <금강경>과 <육조단경> <원각경> <신심명> 등 주요 경전을 번역해 소개한 바 있으며, 서울 강남과 경북 경산에 국제선원을 개원해 포교활동을 펼쳐왔다.

[불교신문3203호/2016년5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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