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임란 이전 간행, 불교의식 연구 중요”

 



천년고찰 장안사(주지 정오스님)가 소장하고 있는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長安寺 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가 부산시문화재로 지정예고 됐다. 부산시는 지난 18일 ‘장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를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예고한다고 밝혔다. 2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뒤 시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최종 확정한다.


장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송당대우(松堂大愚)가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說預修十王生七經)>을 근거로 편찬한 예수재 의식집이다. 예수재는 생전에 사후 극락왕생을 빌고 닦는 불교의식이다. 제1편 통서인유편(通敍因由篇)에서는 예수재의 시원을 밝히고 이로 인하여 모든 중생들이 차별 없이 극락으로 왕생할 수 있음을 밝혔다. 제2편인 엄정팔방편 (嚴淨八方篇)에서는 재를 열었으니 부처님이 가호하여 기도를 따라 감응 할 것을 빌고 있다. 총 31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편마다 의식을 행하는 의의를 먼저 말하고 절차를 진행하는 순서로 되어 있다.

 

부산시는 “장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조선중기의 불교의식 중 예수재를 연구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이다.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되었으며 전체 18종의 판본들 중 초기의 것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한 “본서에는 간행시기가 명확하게 나타나 있으며, 간행에 참여한 명단이 수록되어 있어 당시의 불서 간행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이며, 불교의례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는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원효스님이 창건한 신라고찰인 기장 장안사는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등 다수의 성보를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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