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30분 동국대 어울림한마당, 오후7시 연등행렬 출발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오늘(5월7일) 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가 서울 동국대와 종로, 조계사 인근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2030 청년들이 참여할만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어 여느 때보다 젊어진 연등회를 만날 수 있다.

연등회 첫 순서는 오후4시30분에 시작되는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어울림한마당이다. 연등행렬에 앞서 연희단과 율동단의 화려한 춤사위와 흥겨운 노래가 불자들의 흥을 돋운다. 40여 개 단체 1000여 명 연희단과 어린이 청소년 청년 율동단이 공연하는데, 특히 청년들은 1986년 성철스님의 봉축법어를 랩으로 작곡한 ‘당신의 생일입니다’에 맞춰 율동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명나는 율동 후에는 관불에 이어 연등법회가 봉행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각 종단 대표자들과 주요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후5시께 행진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연등행렬에 나선다. 10만개의 행렬등과 장엄등이 서울 종로를 환하게 밝힌다. 오후7시 흥인지문을 출발한 연등행렬은 종각과 조계사로 이어진다. 올해 새롭게 한글로 쓰인 인로왕번과 오방불전을 선두로 취타대, 전통의장대가 뒤를 이으며 사천왕과 제석범천등과 육법공양, 마야부인과 정반왕등, 주악비천등이 이어진다.

올해는 특별히 문헌을 토대로 복원한 북한 전통등도 볼 수 있다. 선두등단에 이어 2등단-3등단-4등단-5등단-1등단 순으로 행렬하며 마애삼존불등, 마야부인과 아기부처님등, 법고등, 목어운판등, 동자등 등 사찰별로 다양한 장엄등을 선보인다. 종로 전구간에는 시민을 위한 관람석이 설치되며, 탑골공원 앞에는 봉행위원단과 외국대표, 외국인 관람자들이 연등행렬을 맞이한다.

연등행렬이 마무리된 오후9시30분부터 종각사거리는 ‘도심클럽’으로 변한다. 꽃비 속에서 전통공연, 율동, 연등회 가수공연이 펼쳐지며, 국적과 성별,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 모든 참가자들이 강강술래와 율동을 함께 하며 부처님 탄생을 축하한다.

이튿날인 8일 낮12시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는 전통문화마당이 진행된다. 안국동로터리부터 종각사거리에는 청춘마당을 비롯해 국제마당, NGO마당, 나눔마당, 전통마당, 먹거리마당이 들어선다. 청춘마당에서는 불교카툰전 ‘만만한 뉴스’와 현대불교미술전, 힐링아트, 페이스페인팅, 헤나문양그리기 등이 준비되며, 국제마당에서는 일본 대만 몽골 티베트 스리랑카 태국 네팔 등의 불교를 만날 수 있다. 먹거리마당에서는 연잎밥과 전통차, 사찰식 김밥과 떡볶이 등을 판매한다. 공평무대와 안국동 무대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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