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회 구성 및 고불식 봉행…만장일치로 초대 의장에 명성스님 추대

“전국비구니회는 그동안 비구니들의 구심점이 되어 왔으며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단은 그 첫 행보로써 비구니 원로의원을 추대하고 원로회의를 선포하였습니다. 오늘 고불법회의 인연으로 저희들은 승가의 청정성을 회복하고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자비의 정신을 구현하는 일에 함께 마음과 힘을 보태겠습니다.”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 원로 스님 18인을 원로의원으로 추대하고 원로회 구성을 계기로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을 부처님 전에 고했다. 전국비구니회 초대 원로의장으로 추대된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을 중심으로 비구니 승가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올렸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스님)는 오늘(5월3일) 오후1시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2층 회의실에서 원로회 구성을 위한 원로회의를 열고, 초대 원로의장에는 명성스님을, 부의장에는 수현(수석)·일법·운달스님(차석)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전국비구니회 원로회는 그동안 회칙 내 명칭만 존재해 오던 것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비구니 원로 스님들을 원로의원으로 모셔 비구니회의 화합과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됐다. 지난 3월24일 열린 정기총회와 운영위원회 구성회의를 원로회 구성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비구니회는 경순·광우·법운·성타·정륜·혜해·경희·진관·현묵·경심·법용스님 등 11인을 명예원로의원으로, 명수·행돈·묘관·명성·보각·자민·법희·재희·수현·혜준·혜운·자행·불필·자광·재운·일법·운달·대인(특별원로의원,보문종)스님 등 18인을 원로의원으로 추대했다.

원로의원 18인 중 14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 비구니계에 남긴 업적과 공로가 큰 명성스님이 의장으로 추천됐으며, 원로의원 스님들은 만장일치와 박수갈채를 보내며 만장일치로 명성스님을 추대했다. 비구니회 원로의장 명성스님은 “의장을 맡으려면 덕망과 법력이 있어야 하는데 수행력이 부족한 사람이 (의장 소임을) 맡게 됐다. 앞으로 원로의원 스님들의 고견을 모아 회의를 진행한다면 성과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의장으로 추대된 수현·일법·운달스님은 “의장 스님을 잘 모시고 최선을 다해 심부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함께 자리한 원로의원 스님들은 “화합하는 비구니회가 되자”고 마음을 모았다.

이에 앞서 전국비구니회장 육문스님은 “원로회가 구성되어 기쁘고 반가운 일이다. 비구니의 위상을 높이는 원로회 구성은 숙원이었다”며 “앞으로 원로의원 스님들께서 우리가 하는 일에 많은 도움과 조언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로회의에 이어 전국비구니회관 큰법당에서 봉행된 고불식에는 의장 명성스님을 비롯한 원로의원 스님들과 전국비구니회 회장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고불식에서 스님들은 비구니회의 숙원이었던 원로회 구성을 자축하고, 이부 승가의 한 축으로서 종단과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화합해 나갈 것을 한 마음으로 발원했다.

고불식에서 비구니 원로의장 명성스님은 원로 스님들은 덕행과 법력을 가지고 일하는 스님들에게 박차를 가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불교 발전을 위한 대들보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부의장 수현스님이 대표로 고불문을 낭독했으며, 전국비구니회 집행부 스님들이 원로의원 스님들에게 꽃다발과 삼배의 예를 올리며 원로의원 추대를 축하했다. 이어 명성스님은 이날 원로의원에 추대된 의원 스님들에게 원로증을 전달하며 맡은 소임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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