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탄생·성도·열반 기념하는 ‘베삭 데이’ 축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처님오신날을 의미하는 ‘베삭(Vesak) 데이’를 맞아 재미 불자들에게 봉축 메시지를 보내왔다.

백악관 베삭법회 추진위원회 집행위원 성원스님(워싱턴 연화정사 주지)은 지난 2일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위 측에 봉축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4월29일 보낸 봉축메시지에서 “베삭은 수백만 불자들이 부처님의 탄신, 성도, 열반을 기념하는 특별한 날”이라고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을 기해 불교도들은 전 세계 사찰에서 기도를 올리고 지혜, 용기, 자비의 덕을 쌓는다”며 “이러한 겸허한 행동을 실천하며 자랑스러운 불교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는 모든 이들은 보편적 인류애, 문화와 종교의 다양성에 공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을 축하하며 모든 일이 잘 되길 기원하겠다”고 축원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또한 추진위 측에 봉축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걸쳐, 불교 공동체가 삶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혜와 용기, 열정과 평온을 주고 또 수많은 방식으로 지역사회 복지에 공헌하고 있다”며 “베삭 데이를 축하하며 베삭을 맞는 캘리포니아 주 불자들의 공헌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남방 음력 체계로 5월15일에 해당하는 '베삭'(Vesak)은 남방 불교 전통에 따라 부처님 탄생과 성도, 열반을 동시에 기념하는 날로, 미국에 있는 한국, 티베트, 중국, 일본, 스리랑카, 태국 등의 각국 불자들로 구성된 추진위는 그동안 '백악관 법회' 개최를 위한 청원 운동을 벌여왔다.

성원스님은 “미국 대통령이 불교 최대 명절인 ‘베삭 데이’를 맞아 미국에 거주하는 불교도들에게 봉축 메시지를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전미 불교계는 2016년 봉축 법요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봉축 메시지를 봉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에서는 기독교의 조찬기도회, 유대교의 유월절 밤 축제기도회, 힌두교의 디왈리 빛 축제 기도회,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 회향 기도회 등을 매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나 불교 행사는 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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