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선원에 밀운스님, 성문스님 등 참석

 

전 원로의원이자 제18대 총무원장을 역임했던 '활산당 성수대종사 4주기 추모다례재 및 부도탑·비 제막식'이 지난 1일 스님이 원적에 들었던 경남 함양군 안의면 황대선원(주지 대웅스님)에서 봉행됐다.
다례재와 제막식에는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 원로의원 혜성스님· 암도스님, 태종사 조실 도성스님,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 거창 아림사 선용스님, 활산문도회 스님들, 서울 법수선원을 비롯한 재가불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황대선원 법당에서 봉행된 추모다례재는 원로의장 밀운스님의 법어와, 암도스님의 추모사, 도성스님의 회고담, 종회의장 성문스님의 추도사가 이어졌고, 헌향과 헌다, 법수선원합창단의 추모곡·살풀이·평화를 노래하는 티벳가수 카락 뺀파의 노래 등의 공연도 펼쳐졌다. 원로의장 밀운스님은 "스님께서는 10.27법난 이후 총무원장 소임시절 당시 어려운 불교계 사정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계율정신으로 종단의 버팀목이 됐었다"고 회고했다. 또 "남의 소리를 읊지 말라"는 스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었다. 암도스님은 "묵은 땅에서는 새 사람이 나지 않는다"고 전하며 스님의 올곧은 수행정신을 기렸다.


추모다례재가 끝난 뒤 "나는 아직도 살아있는 사자새끼를 기다린다"는 성수스님의 생전 가르침이 담긴 사자형상의 부도와, '천하만물 무비선, 세상만사 무비도(天下萬物 無非禪, 世上萬事 無非道)'가 새겨진 비석 제막식이 봉행됐다.
주지 대웅스님은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수행정진하며, 스승께서 입적하신 이곳 황대선원을 불국토로 조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특히 신라시대 이후 현재는 사라진 '탑돌이 문화'를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법수선원 김상규 명예신도회장(만산서원 원장)도 "어느 곳에 머물든지 헛걸음, 헛말 말라시던 큰스님의 가르침이 더욱 그립다"며 "오고감이 없는 적멸의 세계에서 편안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활산당 성수대종사는, 1923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원효대사와 같은 도인이 되겠다는 원력으로 세웠다. 19세에 부친이 별세한 후 1년 간 명찰을 순례하다 1944년 성암스님을 제자로 출가했다. 1948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고 제방 선원에서 정진했다. 조계사, 범어사, 해인사, 고운사, 마곡사 주지를 지낸 후, 제18대 총무원장, 제21대.23대 불교신문 사장, 원로의원을 역임했다. 2004년 대종사 법계를 수지하고, 2005년에는 전계대화상으로 추대됐다. 2012년 음력 3월25일 입적했다. 세수 90세, 법납 69년.
권순학 경남지사장

흥륜스님 1주기 추모 다례재

 

운문사는 지난 4월 26일 회주 명성스님 학장 일진스님 주지 진광스님 등 5백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경내 대웅보전에서 흥륜스님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불가의 근본종지를 밝히기 위한 수행과 교육에 전념하다 지난해 입적한 원해당 흥륜스님은 일생을 후진양성에 진력해 비구니 스님들의 사표(師表)로 존경 받아왔다.
다례재는 정율스님과 함께하는 ‘108인의 부다스합창단’의 첫 조가봉사와 회주 명성스님을 비롯한 운문승가대학 동문의 기수별 참배와 금강경 독송으로 이어졌다.
흥륜스님은 1964년 성라암에서 법성스님을 은사로 득도하고 이듬해 경산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 1969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1985년 운문사에서 명성스님으로부터 전강받고, 2002년 운문사 제14대 주지를 지냈다. 2006년 이후 조계종 수계산림 교수사를 4회 역임하고 2009년 이후 조계종 수계산림 니존증아사리를 7회 지냈으며 2012년부터 운문사 승가대학장으로 재직 중 지난 5월 8일 세수 74세 법랍 53세를 일기로 운문사 삼장원에서 입적했다.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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