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네팔 여성들.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의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KOICA 지원) 중 하나로 시작한 재봉교육 교실이 2016년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네팔 저소득층 기혼 여성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데이케어센터에 자녀들을 맡길 수 있어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29명이 재봉교육을 받고 있고, 10명의 재봉사가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수요를 가진 교복과 가방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작년 4월25일 발생한 지진 피해지역 학생들에게는 교복과 가방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재봉교육 교실의 교사로 일하며 새로운 디자인을 연구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했는데, 이제 사회적기업의 일원이 돼 여성들의 자립과 성장을 도울 수 있어서 더 기쁩니다. 재봉사 라밀라 씨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배운 기술들을 더욱 닦아 미래에는 제 가게를 열고 싶다”고 합니다.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강생들이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굿핸즈 재봉교육 교실이 사회적기업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 말고도 사회적기업 운영과 재봉사 양성을 위해 고민해야 합니다. 사업운영과 자본투자 방법, 고객과의 소통, 효율적인 시간 관리법 등 스스로가 전문적인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일 말고도 할 일이 많아졌지만 사회적 기업을 통해 이렇게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어 즐겁습니다. 물론 새로운 디자인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이 수업을 잘 이해하고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한 커리큘럼이 끝나고 나면 재단 후 남는 천을 재활용하여 핸드크래프트 제품(지갑, 찻잔, 냄비집게 등)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네팔 여성들이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굿핸즈 소셜 엔터프라이즈’는 네팔 여성들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삶을 멋지게 재단하는 재봉사들의 재봉틀은 오늘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불교신문3199호/2016년5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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