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노인복지관, ‘우리 동네 장 가르는 날’ 행사

전통 장(醬) 담그기를 통해 세대 간 통합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스님)은 오늘(4월25일) 오후1시30분 복지관 하늘공원에서 ‘종로&장금이 우리 동네 장 가르는 날’ 행사를 실시했다. 종로&장금이 행사는 전통 장 문화 계승과 장 나눔을 활동을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종로구 주민참여사업에 선정된 예산을 지원받아 연말까지 진행되는 연중 사업이다. 완성된 장은 내년 개최 예정인 제2회 종로 장 축제 및 장 체험관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 장을 알리는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장 가르기 행사에는 조계사 부주지 담화스님, 금당사찰음식문화원장 대안스님,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전통 장을 담아온 노인들과 차세대 장 계승자인 젊은 지역 주민, 다문화 가정, 낙산어린이집 원생 등 6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장 가르기에 앞서 액운을 쫓는 장 안녕 기원제를 봉행했다. 참가자들은 “나쁜 기운아, 물러가라”를 함께 외치며 박 깨기와 장독에 금줄달기를 통해 장의 숙성을 기원했다. 이어 대안스님의 시연에 따라 참가자들은 지난 2월26일 직접 담근 메주와 소금물을 분리해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장 가르기를 체험했다. 60일간 숙성된 구수한 된장의 향이 행사의 분위기를 돋웠다.

종로노인복지관장 정관스님은 “전통의 맛과 마을 문화를 계승하는 작은 축제를 넘어 서울시와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장 가르기 행사가 전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숙 할머니는 “2013년 첫 장을 담근 이후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장은 아이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전통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 장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종로&장금이의 한 해 계획을 발표했다.

종로노인복지관은 앞으로 세대 교류와 전통 장 담그기 문화 전수, 장 체험관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통문화 개발과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