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상포럼 창립…월1회 모임

 

‘지금 여기 우리의 문제’를 불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스님, 학자, 불교활동가가 모여 ‘한국불교 향상포럼-성찰과 대안(공동대표 박태원 울산대 교수, 법인스님 대흥사 수련원장, 이하 향상포럼)’을 결성했다.

지난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형식의 창립행사에서 향성포럼은 현대불교의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공동대표 법인스님은 향상포럼을 시작한 이유를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세속 사람들에게 사찰이 쉼터는 되지만 깸터가 되지 못하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지적한 스님은 “현실 문제를 의제로 끌어내, 불교를 모르는 누구도 알아들을 수 있게 풀어내는 것이 향상포럼의 지향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김재성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와 류지호 불광미디어 대표,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소장, 조성택 고려대 교수,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황순일 동국대 교수 등 운영위원들이 밝힌 포부도 다르지 않다. 이들은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해 불교적 해법을 제시하되 불교적 언어를 고집하지 않고 현재어로 담아내는 데 중요하게 무게를 싣고 있다.

‘박물관불교학, 실용불학’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박태원 공동대표의 견해도 마찬가지다. “부처님은 우리 삶의 실존에 대한 문제를 불교적 방식으로 치유해주는 치유력을 언어에 담아 설했다”는 것을 강조한 그는 불교 문헌과 교학, 전통을 우리 삶의 문제 해결하기 위한 현물로 보는 실용불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편 향상포럼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모임을 이어간다. 주제는 △박태원 교수의 ‘고따마 싯닷따는 어떻게 붓다가 될 수 있었는가’(5월20일) △조성택 교수의 ‘새로운 불교 서사(敍事, narrative)의 (재)구성’(6월17일) △황순일 교수의 ‘불교에서 지속가능한 행복은 가능한가?’(7월15일) △박태원 교수의 ‘탐욕·분노·무지의 인간학’(8월19일) △법인스님의 ‘불교공간의 사회적 역할’(9월23일) △한형조 교수의 ‘불교와 동서 인문의 화쟁-지적 불교의 재건’(9월23일) △김재성 교수의 ‘불교 공부와 불교 수행을 어떻게 양립시킬 것인가?’(10월14일) 등이다.

[불교신문3196호/2016년4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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