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장 

권윤덕 지음/ 평화를품은책

아름다운 휴양도시 제주. 하지만 그 바닷가 곳곳마다 ‘4·3 사건’의 슬픈 역사가 배어있다. 해방 이후 1947년에서 1954년 사이 제주 주민의 1/10이 죄없이 죽임을 당했다. 오랜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세상을 꿈꿔야 했을 그 시기, 왜 그토록 끔찍한 학살이 일어났을까. 이 책은 그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의 이야기다. 아픈 역사지만 어린이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우리의 역사다. 산사람이라는 이유로 검경에 쫒겨 죽음을 당한 한 여인의 품에서 어린아이 ‘시리’를 발견한 한 남자가 그 아이를 데려와 누나에게 맡긴다. 그 아이의 손에는 나무도장이 꼭 쥐어져 있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야우치 후키코 지음 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일본의 유명 드라마 작가, 미야우치 후키코가 어린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삶이라는 여행에서,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는 위로의 메시지다. “봄이 되면 꽃은 어김없이 핍니다. 하지만 온 하늘을 뒤덮을 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도 봄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허공에 날리어 사라집니다.” 나그네는 벚나무에게 묻는다. 지지않는 꽃도 있느냐고. 그러자 벚나무는 말한다. “지지 않는 꽃은 없어요.” 이별이 반복되는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마음을 다치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지, 자연과 생명의 이치를 전달하는 책이다.


[불교신문3195호/2016년4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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