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삼부경 역해

태원스님 지음 / 운주사

불교에서 말하는 팔만사천법문의 궁극적 목적은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는 것이며, 자기의 참된 성품을 깨달아 성불에 이르는 것이다. 이 길은 부파불교를 거쳐 대승불교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수행법으로 개발되었다. 남방불교에서는 위빠사나 수행이 주를 이루고 있고, 북방불교에서는 선종의 참선, 밀교의 주력, 정토교의 염불 등 많은 수행법이 실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토법문과 이를 실천하는 염불수행은 불교내의 ‘특별법문’에 해당한다. 다른 법문들은 대개 자신의 수행력으로 불성은 밝혀 깨달음을 얻는 자력의 측면이 강한 반면 정토법문은 아미타불이 세운 본원력에 의지해 극락에 왕생하여 깨달음을 얻는 법문이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정토법문을 믿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염불수행을 해왔다.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것은 다른 수행에 비해 아주 간단하고 쉬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수행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실천하기는 쉽고 효과는 탁월한 특별법문인 정토를 설한 대표적인 경전이 바로 ‘정토삼부경’이라 불리는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이다.

이 책은 평생 정토를 신앙하며 학문적으로 정토교학을 깊이 연구한 한국 정토불교계의 대표적 학승인 태원스님이 정토삼부경을 번역하고 해설한 것이다. 태원스님은 해인사 강원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을 졸업했으며, 일본 교토 불교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또한 중앙승가대학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다.

경전 원문을 번역함에 있어 기존의 여러 원전 판본을 꼼꼼히 대조하고 교열했을 뿐만 아니라, 학문보다는 신앙적으로 접근해 번역과 해설을 하려고 노력했다.

스님은 독자들이 경전을 익으면서 정토법문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고 왕생을 발원하여 실제로 염불수행을 할 수 있도록 신앙적인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이론과 실천의 두 날개가 되어 균형을 이루고자 했다.

[불교신문3193호/2016년4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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