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대재‧우금문화예술제 성황…주말 상춘객 인파 몰려
지난주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왕벚나무가 마을 초입부터 개암사 경내까지 벚꽃터널을 이루면서 만개해 절정을 이뤘다. 이날 축제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남녀노소 할 것없이 봄꽃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개암사를 찾은 군민 박민아(38)씨는 “화창한 날씨 속에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나왔다”면서 “눈처럼 하얀 벚꽃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개암동 벚꽃축제와 개암사 우금문화제가 함께하는 봄날’ 축제의 첫날 일정은 능가산 개암사 산신대재. 오전 10시부터 개암사 산신각에서는 선운사 한주 재곤스님을 비롯해 문수사 주지 태효스님, 전 선운사불학승가대학원장 재연스님과 원감 성륜스님, 학인스님, 신도와 불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신대재가 봉행됐다. 앞서 최근 조성한 개암사 천왕문에서는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오후 2시부터는 전통예술원 ‘모악’이 흥겨운 사물놀이로 우금문화예술제의 시작을 알렸다. 사물놀이패는 신명나는 민요가락에 맞춰 벚꽃길을 따라 행렬을 이루며 경내에 도착했다.
첫 무대는 노래하는 수행자로 광주 관음사 수련원장인 수안스님이 장식했다. 스님은 안치환의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 등을 열창하며 관객과 하나 됐다.
김병기 전북대 교수도 즉석에서 대형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다양한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거문고 독주, 시 낭송, 북춤‧부채춤, 소리 한마당, 플롯 연주, 성악, 무용극 등을 펼쳤다.
같은 시각 개암동 일대 벚꽃길에서는 페이스 페인팅과 전통놀이, 가족사진 자랑, 만들기, 중국 문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꽃구경에 나온 나들이객들은 벚꽃을 배경으로 카메라나 스마트폰 셔터를 연신 누르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주지 재안스님은 “올해 처음으로 개암사 우금문화예술제와 연계해 인근 마을이 함께 벚꽃축제를 마련했다”면서 “연분홍 자태를 뽐내는 벚꽃과 함께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재훈 전북지사장
365lif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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