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왕유상설 검토 김상현 교수 주장

일본 법륭사 몽전(夢殿)에 739년경 봉안된 몽전관음(夢殿觀音=구세관음)은 "백제 성왕의 모습을 본떠 백제에서 만든 후 일본에 전해졌다"는 중아 제기돼 관련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동국대 사학과 김상현 교수는 지난달 2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미술사확회 월레발표회에서 발표한 '백제 위덕왕의 추선불사와 그 유적·유물-일본 몽전관음의 백제 성황유상설(聖王遺像說) 검토'에서 일본 응영연간(應永. 1394~1427)에 성예(聖譽. 1350~?)가 기술한 <성예초(聖譽抄)>에 '고위덕왕연모부왕상소조현지존상 즉구세관음상시야(故威德王戀慕父王狀所造顯之尊像 卽救世觀音像是也. 위덕왕이 부왕 성왕을 연모하여 그 형상을 만든 존상이 바로 몽전의 구세관음상이다)'라는 기록이 나온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미국의 동양미술사가 페놀로사(1853~1908)가 1884년 처음으로 "조선미술의 위대한 보물" "세계 무이(無二)의 조상"이라고 평가한 후 많은 학자들에 의해 분석의대상이 된 몽전관음. 그러나 일본 미술사학자다른은 이후 이 상이 "일본에서 만들어진 세계적인 작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성예초>기록이 '새롭게 해석'됨으로써 학계에 적지않은 파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성예초>의 사료적 가치. 논문에 따르면 <성예초>는 <성덕태자 전력(傳曆)>의 주석서로 태자의 사적을 불교사적으로 고증한 기록이다. 또한 법륭사 스님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성예는 금석자료의 중요성을 일찍 강조한 학승. 때문에 "성예의 탁견이 여러 곳에 보이는" <성예초>는 "많은 사료와 구전을 수집한 성덕태자 전기로 태자신앙의 변천사상을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일본 학계에서는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익대 김리나 교수는 "관련 기록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등을 좀 더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趙炳活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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