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교육 후에도 창업지원 ‘빈곤 고리’ 끊는다

절대 빈곤에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자립의 싹을 심어주기 위한 보리가람농업기술고등학교가 오는 9월 문을 연다. 하루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국민이 36%에 이르는 절망의 땅 아프리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에 종단이 세우는 최초의 직업학교다.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지난 2월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프리카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학교 공정률이 약 80%며 오는 5월경 공사를 마치고 9월5일 개교한다고 밝혔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고 빈곤 아동에게도 동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해 절망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교육 시설 건립 계획을 내놓은 지 3년 만이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세워지는 보리가람농업기술고는 총 10만9821㎡(3만3221평)부지에 12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을 비롯해 교무실, 도서관, 화장실 등 기본적인 교육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원예 및 축산 분야 교육을 위한 실습장, 학생과 교사가 머물 수 있는 기숙사, 운동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갖춘다.

아름다운동행은 탄자니아 학제에 따라 중등교육과정을 마친, 소득이 거의 없는 가정의 학생을 우선 선발해 근본적인 자립을 돕는다. 2년 동안의 농업 기술 훈련 고등교육과정을 거친 빈곤 아동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결연 후원, 수익사업, 영농 분야 창업지원 등을 통해 동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은 “도움이 닿기 힘든 가장 어려운 지역에 학교를 짓겠다는 총무원장 스님의 원력에 스님과 신도들의 정성들이 더해져 계기를 만들어준 만큼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내실 있게 학교를 운영할 것”이라며 “필요한 기자재를 갖추고 교사를 파견해 이들을 위한 훈련이 잘 이뤄지고 향후에는 학교 스스로 자립해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밖에도 아름다운동행은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을 돕기 위해 청소년들을 위한 기술학교 건립을 추진한다. 현재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카트만두 지역 내 학교 부지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기기부자 확대를 위한 캠페인,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사업, 소외가정 아동을 위한 봉축 캠페인 ‘부처님 품에서 행복한 아이들’ 등 국내외 자비나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불교신문3181호/2016년3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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