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기 회고전 3차원 스캐닝 이미지.

백남준을 잇는 국내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박현기(1942∼2000)의 작품이 3D 영상으로 제작돼 사부대중을 만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5월까지 과천관에서 열린 한국 비디오아트 거장 박현기 회고전 ‘박현기 1942-2000 만다라’에 대한 3차원 스캐닝 아카이브를 최근 공개했다. 3차원 스캐닝 기록은 현재까지 주로 고건축물이나 문화재 등에 활용됐고 전시공간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문화유산기록보존연구소의 사회공헌 재능기부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전시기간 중 수차례에 걸친 스캐닝을 통해 데이터를 얻었다. 이어 후반 작업을 통해 하나의 입체 데이터를 완성한 후, 서비스용 동영상(일반관객용) 및 실측용 파노라믹 뷰(전문가용)를 제작했다. 서비스용 동영상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일반촬영을 통해서는 경험할 수 없는 조감도적 공간체험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박현기 회고전은 한국의 자생적 비디오아티스트의 전 생애 기록물을 2년에 걸쳐 정리, 공개하는 것은 물론 거대한 대리석 설치물과 돌 작업을 재현해 호평을 받았다”면서 “이번 3차원 스캐닝 아카이브는 전시를 미처 보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모니터를 통해서나마 전시공간을 3차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불교신문3175호/2016년2월10일수요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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